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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의 의사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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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1주일에 1회 이상 소화기 이상을 느끼는 비율이 각각 34%와 42%를 차지했다. 매일 대변을 보는 비율도 각각 69%와 59%다. 따로 보약을 먹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밥이 보약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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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오히려 아침식사를 2번 하는 것이 안 먹는 것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코네티컷 주립 대학과 예일 대학 공동 연구팀이 6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다. 특히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과체중 위험이 2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중요한 아침식사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1. 16세기까지만 해도 아침식사가 몸에 좋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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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이다. 실제로 아침을 먹어야 점심 때까지 든든한 상태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 또한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수록 뱃속이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예전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그렇지 않은 듯하다. 심지어 아침식사는 어린이, 노인, 병자, 육체노동자들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워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150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 전 지역의 의사들이 건강한 성인에게 아침을 먹지 말라고 권했다는 사실이다. 전날 식사한 것이 완전히 소화되기 전에 또 식사를 하면 ‘순수한 것’이 ‘순수하지 않은 것’과 뒤섞여 불결해진다고 보았던 것이다. 대신 의사들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체온을 높여 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가벼운 아침 산책을 권장했다. 16세기부터 유럽 식단에 도입된 카페인 음료 또한 아침식사를 허용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커피와 홍차가 몸 속의 잔여물을 없애 주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커피와 홍차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섭취하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책 ‘아침식사의 문화사’, 헤더 안트 앤더슨 저)

2. 아침식사로서 훌륭한 플레이크 형태 시리얼은 우연히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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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 종류가 많아졌다. 인스턴트 죽도 있고, 컵 스프도 있지만 가장 편리한 것은 역시 플레이크 형태 시리얼이다. 우유에 부어서 말아먹으면 뚝딱 식사가 끝나기 때문이다. 굉장히 고민 끝에 발명되었을 법한 제품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플레이크 형태 시리얼은 누가 어떻게 해서 만들게 되었을까?

“플레이크 형태의 시리얼은 그야말로 우연히 탄생했다. 통밀을 삶기 위해 냄비를 불 위에 올려놓고 오래 방치한 결과물이었다. 건강증진센터 원장이었던 존 켈로그와 그의 동생 윌은 망쳐 버린 통밀을 버리기가 아까워 얇은 반죽이라도 만들어 볼 작정으로 롤러에 통과시켰다. 그런데 물렁하게 익은 통밀이 롤러를 지나면서 바싹 마른 조각이 되어 우수수 떨어졌고, 이것이 센터 이용자들에게 크게 환영받은 것이다. 이후 켈로그 형제는 본격적으로 시리얼 제조에 뛰어들어 옥수수 등 다양한 곡물로 제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2년 뒤에는 제조 기술에 관한 특허권도 획득했다. 하지만 아이디어 도용을 막지는 못했다. 건강증진센터 공장 견학에 참여해 제조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간 포스트도 아이디어를 훔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포스트는 결국 시리얼 제조회사를 설립해 켈로그의 최대 경쟁자가 되었다.”(책 ‘아침식사의 문화사’, 헤더 안트 앤더슨 저)

3. 프렌치 토스트는 원래 저먼 토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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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뉴스에 벨기에가 ‘프렌치 프라이’라고 불리는 감자튀김을 고유 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때 벨기에 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감자튀김을 맛본 미국 군인들이 실수로 프랑스 땅이라 생각하여 이름이 ‘프렌치 프라이’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정말 억울한 일이다. 그런데 ‘프렌치’로 시작하는 음식 중에 원산지가 프랑스가 아닌 경우가 또 있다. 아침에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맛있는 ‘프렌치 토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14세기 독일의 아르메 리터(가난한 기사라는 뜻)라는 음식의 조리법을 보면 프렌치 토스트라는 명칭이 사실 적절하지 않다. 아르메 리터는 단백질 공급을 달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병사들을 위해 고안된 음식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도 미국에서는 프렌치 토스트를 저먼 토스트(German toast)라고 불렀다. 1905년에 출간된 여성지에도 저먼 토스트는 ‘맛있는 아침식사 메뉴’로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 채 5년도 지나지 않다 전쟁이 터지면서 프렌치 토스트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는데 이는 독일과의 연관성을 끊어 버리기 위해서였다.”(책 ‘아침식사의 문화사’, 헤더 안트 앤더슨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