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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18세 생일 맞은 회원국 국민 전원에게 '한 달권 유레일패스'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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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EU 소속감'을 고취하고자 18세 생일을 맞는 회원국 국민 전원에게 한 달치 유럽철도자유이용권(인터레일)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청년 실업해결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나온다.

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연설에서 젊은이들에게 EU 소속감을 높이겠다며 이런 제안을 했고, 유럽의회는 내주 중 표결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 제안은 한 달간 회원 30개국을 철도로 무제한 여행할 수 있는 약 479 유로(약 59만1천원) 상당의 인터레일 패스를 18세 생일을 맞은 회원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인터레일 연결망에 속하지 않은 EU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몰타 국민에게는 상응하는 버스나 페리 무료 이용권을 부여한다.

jeanclaude juncker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인터레일 패스는 졸업이나 방학을 맞거나 대학 진학을 앞둔 공백기간(Gap year)의 젊은이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높다.

독일의 만프레드 베버 유럽의회 의원은 "사회적으로나 교육 수준이 각각 다른 유럽 젊은이들에게 유럽의 다양성을 깨닫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실제 수단으로서 철도여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찬성을 표시했다.

이 방안이 확정되고, EU 회원국 국민 중 18세인 540만명의 50∼70%가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가정할 때 약 15억 유로(약 1조8천5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방안에 대해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매우 좋은 발상"이라며 환영을 표시한 바 있다.

렌치 총리는 18세가 되는 이탈리아인에게 사회 문화 행사에 참석하도록 500유로씩 지급하는 인터레일 패스와 유사한 정책을 도입했다.

독일 정부도 이 계획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론

그러나 이런 방안은 여행할 여유가 있는 부유한 EU 회원국 국민이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청년 실업률이 높은 그리스나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국가의 국민은 무시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아니 피텔라 유럽의회 사회민주당 대표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 제안이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안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제안을 두고 "EU의 뇌물"이라고 지적하며 "먹을 것을 구하려고 애쓰는 그리스 젊은이들에게 인터레일 한 달 이용권이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영국독립당 소속의 질 세이모어 유럽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영국 노동당 소속의 데이비드 캠벨 배너만 유럽의회 의원도 "유럽 제국이 불타고 있는 와중에 벌이는 하찮은 일"이라며 "유로존이 직면한 경제 문제를 도외시한 엄청난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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