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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관리소장이 주민들로부터 가습기살균제 성분 치약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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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물질이 포함된 치약을 회수에 나선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회수 목록에 포함된 치약을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FOX-B)는 "강남구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시는 아버지가 주민들에게 치약을 한가득 받아왔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메디안 치약, 메디안 바이탈 치약 등 식약처에서 회수 조치를 내린 제품들이다.

이 이용자는 "주민들 집 가서 땀 흘려 일해주고, 이런 물건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을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서 더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 못된 사람들"이라고 주민들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이렇게 18개를 가지고 오신 모양인데, 아침 식사 때 치약 또 스무개정도 더 있어서 가져오시려고 한다고 말씀하시던 찰나에 TV에서 치약 이야기가 나와서 가족들 모두 정적"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평소 주민들은 아버지에게 음식이나 물건을 나눠주고는 하는데, 꼭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파트의 이름을 공개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용자는 "벌써 발행된 기사만으로 아버지 근무하는 곳에서 이거 우리 단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문제시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이 같은 처우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낳고 있다. YTN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2013년)는 "아파트 경비원 10명 중 3명(35.1%)은 주민들로부터 폭언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 정신적·언어적 폭력은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심지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당하는 경우 불안장애·우울증 등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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