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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설문조사는 토론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나왔다. 이게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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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pauses as she speaks with campaign supporters after the first presidential debate with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in Westbury, New York, U.S., September 26, 2016. REUTERS/Carlos Barria | Carlos Barri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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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대선 토론 직후의 설문조사 결과들은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하다. 이 결과의 의미,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이유를 분석했다.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허프폴스터다.

설문조사 결과 토론의 승자는 힐러리 클린턴이다 – 제니퍼 아지스타: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CNN/ORC 조사에서 62%가 힐러리 클린턴을 월요일 토론의 승자로 꼽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더 잘했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이 큰 점수 차이는 2012년 첫 대선 토론 때 밋 롬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압도했을 때의 수치와 비슷하다… 이번 조사 참가자들은 전체 유권자 구성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 비율이 높았으나, 무소속이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54% 대 33%로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원래 9월 23~25일의 무작위 표본 전화 조사 인터뷰 대상자 중 토론을 볼 생각이고 토론 후 재응답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었다.” [CNN]

-두 번째 조사에서도 시청자들은 클린턴이 이겼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 기업인 여론조사(Public Policy Polling)가 주로 자동 전화 응답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토론 시청자 51%는 클린턴이 이겼다고 생각했고, 42%가 트럼프의 손을 들어주었다. [PPP (민주당)]

-예측 시장은 ‘클린턴이 트럼프를 누르고 완승했다고 평가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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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들이 갖는 의미, 갖지 않는 의미 – CNN 조사 결과는 포커스 그룹과 온라인 ‘독자 설문’보다는 한 단계 위다. 마침 TV에 나온 사람에 대한 의견이나 버튼 클릭만을 기록한 게 아니라 토론을 본 시청자 전체를 대표하는 의견을 구하려 노력한 조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안해야 할 사항은 여러 가지다. 첫째, 토론을 본 시청자 집단은 투표할 유권자 집단과 똑같지 않다. 예를 들어 CNN이 조사한 토론 시청자들은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26% 높다고 응답한 반면, 전체 유권자들이 예측한 차이는 겨우 10%였다. 둘째, 조사에 대한 응답을 얻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급히 이뤄진 조사는 토론을 볼 계획이며 토론 이후 조사에 응하겠다는 사람들을 미리 거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셋째, 토론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토론 이후에 어떻게 보도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상당히 달라진다. [허핑턴포스트 관련 기사]

토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모른다 – 래리 J. 사바토, 카일 콘딕, 제프리 스켈리: “대중이 토론 직후에 어떻게 반응할지 자신있는 예측을 내놓는 건 위험하다. 토론 직후 당신이 보게 될(혹은 이미 본) 여론 조사에서 한 후보가 이겼다는 결과는 의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토론의 영향을 충분히 파악하려면 두 후보의 토론 퍼포먼스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전국 및 주별 여론 조사가 나오는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인내를 가지라고 촉구하는 건 재미는 없지만,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보다는 낫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토론을 보았고, 유권자들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상당히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는데 동의하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몇 번이나 도널드 트럼프가 이젠 끝났다 싶었는데도 버텨내는 걸 봤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서로 아주 다른 두 나라를 향해 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정치 분석가와 기자들은 일반적으로 클린턴의 나라에 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와 기질에 대해 여러 의문을 사고 있는데, 그가 이런 우려에 만족스러운 답을 주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너무나 변화를 원해기 때문에 우려를 덮어버릴 유권자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사바토의 크리스털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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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에게 있어 좋은 일이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 – 앤드류 프로코프: “전체 유권자가 클린턴이 이겼다고 동의하면[혹은 설득되면] 클린턴이 토론 퍼포먼스로 여론 조사에서 점수를 더 얻는 게 분명 가능하다. 밋 롬니도 2012년 첫 토론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였을 때 여론 조사에서 몇 퍼센트를 더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엔 조심스럽다. 첫째,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에게 설득당하지 않고도 그 후보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둘째, 존 사이즈가 썼듯, 토론을 본 시청자들 대다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클린턴이 이겼다고 생각해서 흥분한 일부 클린턴 지지자들이 여론 조사에서 실제 이상으로 많이 반영될 수 있다. 반대로,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토론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론 조사에 응할 기분이 아니었을 수 있다. 그래도 직후의 지수를 보면 클린턴에게 있어 좋은 결과다. 클린턴은 좋은 일이 생기기만을 기다려 왔다. 그러니 선거에 심각한 영향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방법론적으로 더 철저한 조사가 이번 주 안에 나오길 기다려 보자.” [Vox]

클린턴이 승리했다는 언론의 의견 일치는 중요하다 – 존 사이즈: “월요일에 토론을 시청한 사람이 1억 명이었다 해도, 그들의 견해는 토론 이후의 뉴스 보도에 따라 달라진다. 뉴스 보도가 평균적인 유권자들의 정치 ‘프레임’이나 해석을 돕는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가 많다. 우리는 이러한 해석 작업을 기자와 정치 평론가들에게 ‘외주’로 맡긴다. 후보들도 이를 알기 때문에, 뉴스 매체 진행자들의 예상을 조종하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비밀 모임을 열어 누가 토론에서 이겼는지 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기자와 정치 평론가들은 현재 계속 의논 중이다. 지금은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는지에 대한 내러티브가 생긴다. 이 내러티브가 유권자들의 생각에 영향을 준다.”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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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클린턴에게 유리할 수 있는 이유 – 네이트 실버: “CNN이 한 것 같은 토론 후의 조사는 여론 조사 전문가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다. 토론 시청자들과 전체 유권자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NN 조사 참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15% 더 많았는데, 이는 실제 투표 참가자 구성과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한편 CNN 조사는 역사적으로 선거 후의 조사에서 드러난 움직임과 상관 관계가 꽤 높았다… 2% 상승만 되어도 클린턴에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상당히 불편한 위치에서 상당히 편안한 위치로 바뀔 것이고, 일반 투표에서 누가 3~4% 앞설 것인가… 만약 조사 결과 클린턴이 더 앞서가지 않는다면, 심지어 트럼프에게 유리해진다면? 그건 분명 민주당에겐 무시무시한 결과다. 트럼프가 준비를 하지 않은 게 두 번째, 세 번째 토론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고, CNN 조사에 의하면 트럼프는 첫 토론에서 자신의 가장 나쁜 자질들을 드러냈다. 클린턴보다 더 약한 지도자로, 대통령답지 못한 사람으로 보였다. 결정을 하지 못한 소수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퍼포먼스를 그냥 넘겨줄 의향이 있다면, 그들은 트럼프가 상징하는 변화를 진정 원하고, 그의 단점은 묵인해주려는 것이다.” [538]

토론이 클린턴에게 유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 네이트 콘: “이번 결과로 선거가 바뀔까? 다음 여론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 결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토론 후의 여론 조사 결과 기록들을 보면 승리가 의외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토론은 여론 조사에 엄청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첫 토론 후 여론 조사 결과는 토론 전에 비해 평균 2.5%밖에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라 봐야 4%였다. 치열한 접전이 될 수도, 클린턴이 편안히 앞서가게 될 수도 있는 숫자지만, 엄청난 숫자는 아니다… [이제까지의 토론 이후] 있었던 여론 조사 결과의 변화가 허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토론에서 승리한 후보 지지자들은 신이 나고, 그래서 전화에 응답하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 혹은 여론 조사에서 투표에 참가할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들로 분류된다. 토론에서 패배한 후보의 지지자들에겐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여론 조사에는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서 지지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에는 그만큼의 큰 영향은 없다. 클린턴의 지지도가 올라간다 해도 민주당원들의 기분은 좋아지겠지만 선거가 정말 크게 달라질지는 명확하지 않다.” [NYT]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HUFFPOLLSTER: Early Polls Suggest Clinton Had A Good Debate Night. Does That Matter?(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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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 도널드 트럼프 1차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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