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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콘트롤하고 측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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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애초 마음의 병을 다루는 학문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이후 행복을 주요 주제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를 긍정심리학이라고 한다. 마틴 셀리그만, 소냐 류보머스키 등이 대표적 학자들이다. 부탄 같은 나라는 GDP수준은 낮지만, 행복 지수가 높아서 늘 화제가 되곤 한다. 무려 국민의 97%가 행복을 느낀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네 가지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인데, 첫째, 지속 가능하고 공평한 사회•경제 발전, 둘째, 생태계의 보전과 회복, 셋째, 부탄의 전통과 정체성을 실현하는 문화의 보전과 증진, 넷째, 앞의 세 가지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거버넌스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은 어떻게 다시 원상복구 시킬 수 있을까? 행복을 조종할 수는 없을까? 그리고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고민이 언급된 책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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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을 센서로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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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면 우리를 둘러싸는 센서들이 무려 100조 개에 달하게 된다. 센서들은 공간에만 위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 밀착되어 여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센서로 우리의 혈압, 체온, 스트레스만 재는 것이 아니라 행복까지 잴 수 있을까?

“….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협조를 얻어 류보머스키 교수가 고안한 행복 증진 방안을 실험하기로 했다. 먼저 구성원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양쪽 모두에게 일주일 동안 경험한 일 중 세 가지를 골라 써내도록 했다. 단, 실험군에게는 ‘좋았던 일’을 쓰게 하고, 대조군에게는 ‘좋았다’라는 평가를 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쓰게 했다. 양쪽 모두에게 일주일에 단 10분씩 할애해 5주 동안 이를 계속하도록 했다. …. 그리고 양쪽 모두에게 명찰형 웨어러블 센서를 매일 목에 걸레 해서 구체적으로 행동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측정했다. …. 일주일에 단 10분 ‘이번 주에 좋았던 일’을 기록함으로써 실현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행복은 의외로 사소한 일에 의해 결정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더욱 중요한 발견은 행복과 신체활동 총량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 즉 행복은 가속도 센서로 측정 가능하다.” (책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야노 가즈오 저)

2. 휴식 중 대화가 활발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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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생산성은 대체로 비례하는 편이다. 행복하지 않은데 사무나 학습 효율이 올라갈 리 없다. 행복하면 무엇을 해도 다 잘 될 것이다.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다. 업무 능률이나 학습 효과를 올리기 위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막곤 한다. 집중 근무제를 실시하며 동료와 대화도 못하게 하는 것이 때로는 기업에게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다음 이야기가 그러한 내용이다.

“사실 콜센터는 인간행동을 정량적으로 연구하는 데 가장 부합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 관계자들은 전화 업무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믿었지만, 분석 결과를 보니 개인의 성향과 수주율은 관계가 없었다. 수주율은 뜻밖에 다른 요소와 관계가 있었는데, 그것은 휴게실에서 나누는 대화의 ‘활발도’였다. 휴식시간에 잡담을 나눌 때 움직임이 활발한 날에는 수주율이 올라갔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수주율이 내려갔다. 대화의 활발도는 상담원이 목에 건 센서의 흔들림 패턴을 지표로 만든 것이다.” (책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야노 가즈오 저)

3. 신체 움직임은 전염된다. 행복도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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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전염된다. 코믹영화가 영화관에서 볼 때 더 재미나고, 공포영화도 영화관에서 볼 때 더 무서운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전염되는 것을 부인한다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거리에 쏟아져 나왔던 남녀노소의 모습을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 행복도 전염된다.

“집단에서 회의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사람들은 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이때 일어나는 움직임이 전체로 전염되는 현상도 협동현상인 것이다. …. 우리는 단순하게 자신의 신체는 자기 자신 혹은 뇌가 지배한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우리는 주위 다른 사람들에게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 앞에서 콜센터라는 개인적인 성격이 뚜렷한 상담 업무에서도 집단의 힘이 결과를 크게 좌우했음을 확인했다. 신체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활기찬) 조직에서는 생산성이 올라갔고, 반대로 그 연쇄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 조직에서는 신체 움직임의 스위치가 꺼져서 생산성이 내려갔다.” (책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야노 가즈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