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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가 수십억원 들여 개발한 앱 대부분이 관리 부실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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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와 그 산하기관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앱(App) 대부분이 관리부실로 폐기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새누리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이 미래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운영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하기관의 앱을 조사한 결과, 일반 이용자 대상의 앱 63개 중 41개가 다운로드 수 5천건을 밑돌았다. 50건 미만인 앱도 8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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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앱을 만드는데 모두 90억원 가까이 투입됐지만 우정사업본부에서 제공되는 '우체국스마트뱅킹'과 '우편' 등 4건의 앱을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우편 등 이들 2개 앱의 누적다운로드는 각각 100만건이 넘었다.

특히 5천건 미만 앱 41건의 경우 모두 10억원 가까이 투입됐지만, 성과는커녕 폐지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앱을 만드는 데 들어간 평균비용은 1천만원 정도인데 미래부에서 만든 '제우스 장비활용 종합포털'모바일 앱의 경우 1억5천만원이 투입되고도 다운로드 건수가 1천198건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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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이 넘게 들어간 국립중앙과학관의 흥미 체험형 '스마트전시' 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사용자는 1천145명뿐이었으며, 구글앱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폐지한 앱도 54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앱 개발에는 모두 12억원이 투입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만든 모바일 앱의 경우 1억6천900만원을 들여 만들어 놓고도 보완 및 유지보수 미확보의 이유로 불과 1년 남짓 사용하다 폐지했다.

2억1천500만원이 소요된 폰키퍼는 민간서비스와 유사하거나 개발목적 소멸로, 1억4천여만원이 들어간 에트리의 지니톡의 경우는 민간기업에 기술이전 후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해서 각각 폐지했다.

이은권 의원은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수십억원의 국민 혈세가 앱 마켓에 방치되고 있는 셈인데 미래부는 너무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발한 앱의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앱 이용도나 편의성을 고려하기보다 당장의 실적 홍보에 급급해 앱을 개발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성과가 저조한 앱 대부분은 단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회성 행사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많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