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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힐러리 클린턴-도널드 트럼프 토론의 승자를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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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ARY CLINTON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speaks to supporters after the first presidential debate with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in Westbury, N.Y., Monday, Sept. 26, 2016. (AP Photo/Matt Rourke)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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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첫 번째 TV토론 승자는 누구일까?

금융시장은 그 답을 알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7% 하락한 19.4848페소에 거래됐다.

이날 페소화 환율은 TV토론이 시작되기 직전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19.9333페소까지 올랐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급락세를 탔다.

페소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페소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전 세계 140개 주요통화 가운데 페소화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하루 사이에 페소화 가치가 이처럼 뛴 것 역시 지난 2월 17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페소화 가치는 트럼프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쌓겠다며 멕시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면 페소화 가치가 떨어지고, 트럼프 지지율이 떨어지면 페소화가 오르는 식이었다.

숀 칼로 웨스트팩 뱅킹의 수석 외환전략가는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가장 명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페소화 약세"라고 설명했다.

clinton

그런가 하면 코스피지수도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첫 토론회를 앞둔 경계심으로 개장 초 한때 2,030선을 위협받았지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 쪽으로 기운 TV 토론이 진행되면서 급반등으로 전환했다.

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15.71포인트(0.77%) 오른 2,062.82로 정규장 거래가 끝났다.

debate financial

원/달러 환율도 급락(원화강세)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1.4원 내린 1,096.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을 뒤흔든 것은 미국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이었다.

토론이 시작된 것은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103.3원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 폭을 키우던 중이었다. 토론 시작 전인 9시 40분께 5.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 때문에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심리가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시간 만에 상황은 급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시 40분께 한 차례 급락세를 보인 이후 TV토론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16.6달러로 지난 3월 15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 흐름이 반전된 것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토론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clinton

트럼프 후보가 밀리자 안전 자산로 분류되는 엔화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달러당 100.09엔까지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가파르게 올라 낮 12시 39분에는 100.89엔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10시 16분 온스당 1천339.68달러였던 금값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온스당 1천335.34달러로 떨어졌다. 안전 자산으로 도망가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모습이다.

요약하자면,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 완전히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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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 도널드 트럼프 1차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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