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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위장 탐사보도팀에 낚여 '불법거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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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앨러다이스(61)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민낯이 영국 언론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업가로 위장한 탐사보도팀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회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거액의 계약을 맺으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탐사보도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아시아 국가의 에이전트 회사 대리인으로 위장하고 영국 축구계의 부패 현실을 취재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텔레그래프 탐사보도팀을 만난 앨러다이스 감독은 FIFA와 각국 축구협회가 금지한 '서드파티 오너십'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서드 파티 오너십이란 구단과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선수 소유권을 갖고 선수를 물건처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제3자가 이적료의 일부를 대신 내주는 대신 선수의 권한을 갖게 되는 식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그런 말도 안 되는 금지규정은 어겨도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피하는 방법도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는 에이전트는 서드 파티 오너십 금지규정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지규정을 어기는 방법을 알려준 대가로 앨러다이스 감독은 가공의 에이전트 회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하기로 했다.

텔레그래프는 앨러다이스 감독의 대가성 해외 방문 비용이 총 40만 파운드(약 5억 7천만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몰래카메라 앞에서 전임인 로이 호지슨 감독을 조롱하고, 웸블리구장 재건축을 결정한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멍청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게 된 앨러다이스 감독은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볼턴과 웨스트햄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시키는 한편 강등 위기에 빠진 블랙풀과 선덜랜드에선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키는 등 '위기 해결사'로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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