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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아가씨'의 주연 배우 세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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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김태리, 그리고 영화 '아가씨'의 제작사인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가 '아가씨'의 북미 개봉을 앞두고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았다.

park chan wook

이날 이들은 LA 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열린 동포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서 북미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박 감독은 "주변 분들 중에서 지금껏 제 영화 중 가장 우수하다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예전 작품보다 폭력이 약하고, 따뜻해서 하드코어 팬들은 실망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여성 관객을 필두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고 토론토에서 반응도 좋았다"며 본격 개봉을 앞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분)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분)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박 감독은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 대사의 양이 가장 많다"면서 "자막으로 영화를 볼 수밖에 없는 외국 관객들에게 정확한 이해를 위해 '한 번 더 봐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해외 에이전트들을 통해 영화를 두 번째로 볼 땐 처음 볼 때와는 다른 큰 격차를 느꼈다는 말을 들었다"며 "영화 주제가 외국 팬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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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임 대표의 제안에 따라 영국 원작 소설 '핑거 스미스'를 일제강점기 조선의 상황으로 각색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하며 "당시 한국과 일본의 적대 관계, 신분상의 장벽 등 모든 장애를 이겨냈을 때 사랑의 감동이 더욱 크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첫 해외 영화 홍보에 나선 김태리는 "홍보활동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면서 "첫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계속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아가씨'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전 세계 176개국에 선판매됐다. 스릴 넘치는 훌륭한 시대극이라는 평가 속에 극 중 김민희와 김태리의 동성애 장면이 화제가 됐다.

박 감독은 "성 소수자들을 위한 영화계와 사회 전반에서 이뤄진 선행작업 덕분에 동성애 문제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을 구태의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하정우와 조진웅, 김민희를 언급하며 "존경받는 세 배우가 이 작품에 출연해줘 고맙고, 이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