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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장관이 농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 있을 때, 회삿돈이 김 장관 교회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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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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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이하 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공사가 김 장관이 장로로 있는 수원의 ㅇ교회에 매년 100만원씩 기부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공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세무조정신고서를 제출받아 확인해보니, 공사는 이 기간 동안 매년 100만원씩 총 300만원을 김 장관이 다니는 ㅇ교회에 기부해온 게 드러났다. 김한정 의원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삿돈으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특정 교회에 기부를 한 것은 배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11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이 공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공식 발표한 이날,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해 국정감사 준비를 하며 일상 업무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 통과로 농림부는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정치권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쌀값 하락 등 농정 현안과 관련해서만 “할 일이 많다”고 말한 뒤 박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초저금리 특혜 대출’과 ‘황제 전세’ 논란이 청문회에서 불거지고, 대학 동문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문회에서의 음해는 흙수저라서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으로 공분을 불러온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농림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굵직한 현안이 많아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필요한 상황인데, 자칫 ‘식물 농림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올해 쌀 수확량이 적정 수요보다 35만톤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여 쌀값 폭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림부는 다음달 14일 전후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과잉 공급되는 쌀 수매 뿐만 아니라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지정 해제 여부 등 농업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제도 쌓여 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축산업계 타격이 커, 이에 대한 후속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농협중앙회 운영에 대한 제도개선이 담긴 농협법 개정안도 10월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 국회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해임건의안 가결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당혹스럽다. 쌀값 대책, 김영란법 후속대책 등 하반기에 현안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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