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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별을 딴 레스토랑이 이틀 만에 문을 닫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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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짜리 최단명 미슐랭 음식점이 탄생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가 지난 21일 첫 중국판을 발간하고 별점을 부여한 상하이(上海)의 26개 요리점 중 하나다.

'미슐랭 가이드 상하이'편에서 별 1개를 받은 레스토랑 '타이안 테이블'(泰安門)이 23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무허가 영업 사실이 적발돼 영업을 정지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칸칸(看看)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현재 이 식당 문앞에 '내부 점검'이라는 푯말을 내건 채 문을 닫아둔 상태다. 이로써 타이안 테이블은 미슐랭 가이드 사상 최단명 식당으로 기록됐다.

Chef Stefan Stiller and chef de cuisine Jeno Racz giving a wonderful show at #taiantable #shanghai #gourmetgoret #foodporn #gastronomy

The Gourmet Goret(@gourmet_goret)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타이안 테이블은 지난 4월 상하이 도심 타이안(泰安)로의 오랜 서양식 건물에 문을 열고 최근 미슐랭 가이드에서 한 개의 별을 땄다. 그러나 가이드 북에 등재된 것이 타이안먼엔 '독약'이 됐다.

주변 음식점들이 곧 타이안먼이 아무런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 중이라고 신고했기 때문.

타이안먼은 개업 초기 시 당국에 영업허가를 신청했으나 주택 밀집지에는 음식점을 개설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에 따라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프라이빗 서비스'로 무허가 영업을 해왔다.

상하이시 공상국이 내주는 일반 영업허가증과 시 식약품감독관리국이 발급하는 식품경영허가증도 받지 못했다.

그 동안 타이안 테이블은 고객이 벨을 울리면 문을 열어주는 독특한 영업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1인당 988위안(16만3천원), 1천288위안(21만3천원) 짜리 2가지 세트 메뉴만 파는 것도 특이했다.

타이안 테이블의 셰프인 스테판 슈틸러는 "우리는 원래 프라이빗 클럽으로 시작했었으며 영업허가증 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1월 전닝(鎭寧) 거리의 새 장소에 다시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상하이판은 벌써 적잖은 논란을 낳고 있다. 26개 식당이 상하이 요리가 아닌 광둥(廣東) 요리 위주로 선정된 데다 등재된 음식점의 요리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1900년부터 시작된 미슐랭가이드는 재료 품질, 개성과 창의성,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일관성 등 5개 기준에 따라 식당을 평가하고 별 1∼3개의 평점을 부여한다.

오는 11월엔 아시아에서 5번째로 서울편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