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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프로 '퍼니 오어 다이'에 출연한 힐러리 클린턴은 정말이지 능청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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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오버'의 천방지축 개구장이 잭 갈리피아나키스의 얼굴만 봐도 보통 사람은 웃음이 터진다. 그가 진행하는 '퍼니 오어 다이' 코미디쇼 Between Two Ferns 인터뷰에 출연한 힐러리 클린턴은 용케도 웃음을 잘 참았다(물론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는 어쩔 수 없었지만).

클린턴의 임무는 간단했다. 대선 관련 다양한 질문을 간혹 우습게 또 간혹 공격적으로 내뱉는 갈리피아나키스를 얼간이 취급하면서도 재치있게 대답하는 거였다. 다만 진짜 진지한 인터뷰인 척해야 하므로 갈리피아나키스의 장난에 함께 웃으면 안 되는 컨셉이었다(사실 연출자인 스콧 오커만에 의하면 클린턴이 너무 많이 웃는 바람에 촬영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했다).

문답은 갈리피아나키스와 비밀요원들 사이의 한바탕 소동 후 클린턴 소개로 시작한다. 그녀의 이름과 "폐렴을 앓았음"이라는 자막이 영상 하단에 함께 뜬다. 클린턴이 주치의의 권고를 마다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가 쓰러질 뻔한 사건을 풍자한 문구다.

다음, 갈리피아나키스가 "당신의 의사 결정력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인터뷰를 통해 그런 걱정을 완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하는데 클린턴은 예상외의 답으로 코미디를 시작한다.

"이 인터뷰에 응했다는 사실이 그들의 주장이 옳다는 걸 증명한다고 난 생각하는데, 당신도 동의하지 않는가?"

가짜 인터뷰 내내 갈리피아나키스는 장난 섞인 수많은 질문을 클린턴에게 던지는데 애써 웃음을 참는 클린턴의 모습이 더 웃긴다.

"Secretary로서 타자속도는 어느 정도나 됐는가? 또 오바마 대통령은 커피를 어떻게 마시는가? 자기 같은? 즉, 약한(weak) 커피?"라고 질문했는데 외무장관으로서 클린턴의 공식 직함이 Secretary of State였으므로 secretary(비서)라는 단어를 가지고 장난친 것이다.

개그는 계속된다.

"대통령이 된 후 당신이 임신한다면 우린 할 수 없이 9개월 동안 팀 케인 부통령을 따라야 한다는 뜻인가?"


"경쟁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매우 성공적인 전략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나도 트럼프처럼 인종차별주의자로 나설 걸 하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


"도널드 트럼프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아는데, 트럼프가 자기 결혼서약을 직접 준비했던가? 그리고 혹시 미셸 오바마가 멜라니아 트럼프의 서약을 대신 적어 준 것은 아닌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당신은 캐나다로 이사할 건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멸망시키는 걸 막겠다는 소리 같은데, 그럼 당신이 내전을 이끌겠다는 말인가?"


"TV토론에 트럼프가 뭘 입고 나올 것 같은가?"

"미국 최초의 소녀(girl)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신나는가?"라는 질문에 클린턴은 "대통령이 된다는 그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지만 또 큰 책임이다. . . 소녀들은 물론 소년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갈리피아나키스에 의하면 클린턴 대통령에 따른 역사적인 면이 하나 또 있다.

즉, "아주 아주 어린 세대에게는 [클린턴]이 최초의 백인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ㅋㅋㅋ

클린턴 대 트럼프 TV토론은 오는 월요일 CNN이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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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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