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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헬기는 2조를 들여 만들었지만 겨울에는 작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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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DX 코리아 2016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해외 군 장성들이 탑승한 국산 기동헬기 KUH-1(수리온)이 상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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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영하 수십도의 극한 환경에서 정상적 운용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포함한 관련 기관이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2일 "수리온 헬기가 결빙 조건에서 항공기 운용 능력과 비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의 몇 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리온 헬기는 비행 중 발생하는 얼음 조각이 엔진 작동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일부 항목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수리온 헬기의 수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저온다습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은 영하 수십도의 저온과 얼음이 잘 생기는 매우 습한 환경에서 진행됐다"며 "겨울이 별로 춥지 않고 건조한 한반도 환경에서 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전하는 내용은 다르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선 안개가 많은 초겨울(11~12월)과 초봄(2~3월)에 고도 600~900m에서 헬기 착빙 현상이 일어난다"며 "헬기 운용 부대를 방문해 착빙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본부도 착빙을 우려해 수리온 사용 교범에 '착빙이 일어나면 신속히 해당 지역을 이탈하라'는 내용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9월 22일)

수리온 헬기의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은 방사청의 사업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당초 올해 6월 말 마무리를 목표로 했으나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수리온 헬기의 납품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우리 군은 수리온 헬기 50여대를 운용 중이다.

수리온 헬기는 지난 5월에는 일부 기체에 장착된 진동흡수기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방풍유리(윈드쉴드)에도 금이 간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수리온 헬기는 2006년 시작된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사업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와 KAI 등이 참가해 개발한 헬기로, 2009년 시제기 1호가 출고됐고 2010년 첫 시험비행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가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의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극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만들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