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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600여명이 타고 있던 난민선이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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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UGEE BOAT
An overcrowded dinghy with migrants from different African countries is seen after members of the German NGO Jugend Rettet guided them towards the Iuventa vessel during a rescue operation, off the Libyan coast in the Mediterranean Sea September 21, 2016. REUTERS/Zohra Bensemra | Zohra Bensemr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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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최대 600명가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침몰해 최소 43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과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거리의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약 12km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을 고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했고 163명 이상이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중 적어도 7명은 부상한 상태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해군과 어부들의 수색 작업 속에 "지금도 바닷물에서 시신을 계속 건져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집트 보안 관계자는 "40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생존자들과 시신은 인근 항구 도시인 로제타시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이집트 지방의 한 보안 관계자는 "불법 선박 한 척이 최대 600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전복됐다"라고 말했으나 이집트 일부 언론에서는 전체 탑승 인원이 250~600명 사이로 보도되고 있다.

영국 BBC는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약 550명이 사고 선박에 타고 있었으며 실종자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목격자 아흐메드 엘세마리는 "그 배에 있다가 물에 빠진 사람 중 다수는 10~13세의 어린이들"이라고 현지일간 데일리뉴스 이집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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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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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려는 이집트인과 시리아인, 수단인, 소말리아인, 다른 아프리카국가 출신자들이 탑승했다.

이 선박의 행선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추정했다.

이집트 당국은 또 이번 사건 직후 밀입국을 주도한 4명을 구금하고 다른 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인신매매와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구조 과정에서 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선박에 탔던 이주민 가족 하산 다우드는 "우리는 그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오늘 오전까지 이집트 당국에 계속 말했지만, 그들은 구조 선박이 없다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AP에 말했다.

이 지역의 한 어부는 여러 생존자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밀입국자들이 주로 낡은 어선에 정원을 초과 탑승시킨 채 지중해를 건너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해상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BBC는 이집트가 아프리카 밀입국자들에게 새롭게 뜨는 장소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출발하는 새 경로는 더 위험하고 항해 시간도 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제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은 약 20만6천4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월~6월 지중해에서 2천8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실종 인원인 1천838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지난 5월에도 리비아에서 출발한 목재 어선이 침몰해 이 배에 타고 있던 난민 수백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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