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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본사의 CEO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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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등 의원들이 영국 옥시 레킷벤키저 방문을 위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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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과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레킷벤키저 그룹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라케시 카푸어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교외 슬라우에 있는 본사를 방문한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위원들과 피해자 가족 7명과 면담에서 준비한 사과문을 읽는 방식으로 사과했다.

카푸어 CEO는 "글로벌 CEO로서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께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한다"며 레킷벤키저 본사 차원의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본사 책임의 한계에 선을 그었다.

카푸어 CEO는 이어 국회 특위와 피해자 가족들과 차례로 따로 만났다.

우원식 위원장은 면담후 기자들에게 "피해자와 국회에 공식 사과하는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레킷벤키저 본사가 (질병관리본부가 제품 판매중지를 권고한) 2011년 이후 법적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런 점에서 전반적인 책임에 동의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레킷벤키저가 본사 책임 문제에 대해선 2011년을 전후해 구분하는 태도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2011년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는 답변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레킷벤키저 직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당사자들의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 대표는 "사과와 책임 인정을 받았다. 오늘 사과는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줘여 한다. 우선 납득할 수 있는 피해대책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레킷벤키저는 이날 면담에서 일부 피해자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는 배상원칙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배상과 관련 배상수준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는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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