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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의 인턴 불법 특혜 채용 지시가 사실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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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KYUNG HWAN
South Korea's Finance Minister Choi Kyung-hwan reacts during a meeting with the managing committee of public institutions at the Government Complex in Seoul July 31, 2014. Three turbocharged weeks into his new job, Choi has impressed markets so much that they already talk of "Choinomics" as a brand of new policies aimed at revving up Asia's fourth-largest economy. Picture taken July 31, 2014. REUTERS/Kim Hong-Ji (SOUTH KOREA - Tags: POLITICS BUSINESS) | Kim Hong-J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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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불법 특혜 채용과 관련해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이 법정에서 “최 의원이 ‘그냥 (합격)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이 최 의원을 무혐의 처리한 주요 근거였던 박 전 이사장의 진술이 뒤집힌 셈이다. 박 전 이사장은 감사원과 검찰 조사에선 ‘최 의원이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줄곧 진술했었다.

박 전 이사장은 2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최 의원이 원내대표이던 지난해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단둘이 만났을 때, 최 의원이 자신의 인턴 출신 황아무개씨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검찰 신문 과정에서 “(독대 과정에서) 사실을 말씀드렸다. ‘(인턴) 황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최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최 의원이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합격)해,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이사장은 진술 번복 이유에 대해 “그 당시 심신이 많이 다쳤고 여러 가지로 지친 상태였다. 그걸 말한다고 상황이 바뀐다고 생각 않은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둘의 독대 직후 당초 불합격자였던 황씨가 합격자로 바뀌면서 최 의원의 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은 일관되게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검찰도 이를 수용해 최 의원을 간단히 서면조사만 한 채 무혐의 처리했다.

최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 지역사무소 인턴으로 일했던 황씨는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지원했다. 황씨가 서류전형에서 탈락 범위인 2140등을 하자 중진공 직원들이 점수를 조작했다. 출신 학교·어학 점수를 올려도 176등으로 합격권에 들지 못하자 중진공은 전체 채용 정원을 늘려 황씨를 합격시켰다. 이후 인·적성 검사에서도 164명 중 ‘꼴찌’로 탈락하게 되자 이 결과도 조작했다. 최종 면접에서 일부 외부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그는 2013년 7월 31일 내부적으로 불합격했다. 그러나 박 전 이사장이 이튿날 국회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뒤 황씨는 합격자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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