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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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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 KI MOON
Mike Sega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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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유엔 총회 마지막 연설에서 "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게 자랑스럽다"고 선언했다.

경향신문 9월21일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2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 71차 유엔 총회 고위급 일반토의 개막 연설을 통해 자신의 페미니스트 선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ban ki moon

"나는 재임 기간 중 유엔 여성기구(UN Women)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 기구는 성 평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옹호자이며 ‘50 대 50’ 세상을 목표로 한다. 나는 유엔 고위직에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여성들을 임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부르게 되어 자랑스럽다. 나는 민족, 종교, 성적지향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자랑스럽게 수호해왔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덜 활용된 자원이 여성들의 잠재력이라고 말해왔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과 만성화된 폭력을 끝내고 의사 결정에 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9월21일, 경향신문)

유엔TV에 따르면 반 총장의 '페미니즘' 발언에 많은 박수가 나왔다.

반 총장의 이번 연설에서 보듯, 반 총장 재임시절 유엔 여성기구를 만들며 여권 신장에 앞장서 온 것 역시 사실이다. 지난 2014년 9월, 유엔 총회에서는 배우 엠마왓슨이 '페미니즘' 연설을 해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엠마왓슨은 "페미니즘의 정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양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뜻합니다"라고 밝혔다.

ban ki moon emma

엠마왓슨(왼쪽)과 반기문 UN 사무총장(가운데), 부인 유순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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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watson

반 총장은 또 성 소수자(LGBT) 인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 연설을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UN뉴스센터가 2015년 9월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성 소수자의 인권이 학대당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인권이 깎이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목숨은 값집니다. 어떤 목숨도 다른 것보다 덜 값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LGBT를 지지했다.

여성과 성 소수자에 대한 반 총장의 생각은 10년 간의 UN 사무총장 경험에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오랫동안 반 총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한 고위 외교관은 “솔직히 말해 반 총장은 한국 외교부 시절에는 페미니즘이라거나, 성 소수자들의 권리 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며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을 10년동안 하면서 그가 늘 마주쳐야 하는 일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에 있어서 진보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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