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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아들이 시리아 난민을 '스키틀즈'에 비유했다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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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시리아 난민을 그릇에 담긴 스키틀즈에 비교하며, 이들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trump jr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아래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난민 중 일부는 미래에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내게 만약 그릇에 꽉 찬 스키틀즈가 있고, 이 중 세 개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하면 당신은 한 움큼을 가져갈 건가요? 그게 바로 우리가 마주한 시리아 난민 문제입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 비유는 테러리스트 그룹과 연관된 난민들의 수를 극도로 과장한 것이며, 난민들뿐만 아니라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이민자를 암시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할리우드 리포터의 기자 세스 아브라모비치는 스키틀즈를 생산하는 리글리(Wrigley)에 연락을 취했고,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다.

스키틀즈는 캔디입니다. 난민은 사람이고요. 우리는 (해당 발언이)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이 마케팅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이민 정책은 지난 17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용의자인 아마드 칸 라하미로 인해 다시 검토를 필요로하고 있다. 라하미는 어릴 적 미국에 망명하려던 아버지와 함께 입국했다.

보수주의 성향인 카토 연구소가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난민이 주도한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인해 미국인이 살해당할 확률은 매년 36억 4천만 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또한, 미국 국방부에 의하면 2001년 9/11 사건 이후 미국에 망명한 78만 5천여 명의 난민 중 테러리스트 혐의를 받은 것은 고작 20명도 되지 않는다.

이민 전문가들은 미국에 망명을 원하는 난민들이 맞춰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과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심사과정 때문이라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은 망명이 아닌 다른 입국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망명 시스템은 이미 충분히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민국에 의해 공개된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건 무려 41,920명이었지만 그중 8,775명 만이 승인됐다.

대부분의 난민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증거는 차고 넘치지만, 공화당원들은 종종 조작됐거나, 말도 안 되는 증거를 내세우며 난민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작년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직후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비난을 쏟아지자 "테러리스트 국가에서 온 이민자"로 발언을 수정한 바 있다.

지난 8월, 미국은 1만 번째 시리아 난민을 환영했다. 참고로, 만 명의 난민 허용은 올해 미국의 목표치였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시리아 난민 4천 8백만 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주니어는 논란의 트윗을 아이폰에서 올렸다. 맞다.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 개발한 그 스마트폰 말이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Donald Trump Jr. Compares Syrian Refugees To Bowl Of Skittl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