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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건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민주당에서는 '대체 후보' 얘기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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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ARY CLINTON HEALTH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leaves her daughter Chelsea's home in New York, New York, United States September 11, 2016, after Clinton left ceremonies commemorating the 15th anniversary of the September 11 attacks feeling "overheated." REUTERS/Brian Snyder/File Photo | Brian Snyde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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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면서 12일(현지시간) 급기야 내부에서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클린턴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참석 도중 어지럼증세로 휘청거려 중도에 자리를 떴다. 이후 주치의가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현재 그의 건강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1995∼1997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완전히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마련 없이 선거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러 전 의장은 "이제는 좋은 정치 지도자들이 당을 돕기 위해 나설 때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긴급사태에 따른)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이 2008년 대권에 처음 도전했을 때부터 지지를 보낸 인물이다.

파울러 전 의장은 또 현행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울러의 말처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명된 대선후보가 건강 등의 문제로 대선까지 완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DNC가 '후보 공백'을 메우는 책임을 진다.

이는 DNC의 내규 제3조 1항에 명시된 사항이다.

DNC 의장은 대안 후보를 결정할 특별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미 타임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주자를 지명하기 전까지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대선후보의 대안을 결정하는 "규칙은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클린턴이 건강문제로 대선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대안 후보로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경선 과정에서의 분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현재 부통령인 조 바이든 카드를 선호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이 클린턴 자리를 메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후보를 바꾸는 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후보가 바뀌면 일부 주의 선거 운영과정에선 잡음이 생길 수 있다.

콜로라도 주에선 각 당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명단이 선거일 60일 전(올해 대선의 경우 9월 9일)에 주 선관위에 제출되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와 오하이오 주도 선거일로부터 각각 81일, 90일 전에 명단을 제출받아 대선 투표를 준비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선 이미 9일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고 이달 말부터는 사전투표도 이뤄진 점도 변수다.

타임지는 부재자 투표 등이 시작된 후 대선후보가 바뀌면 "초반 투표 결과가 무효가 되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역대 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낙점된 후 바뀐 사례는 없었다.

부통령 후보가 바뀐 사례는 1912년과 1972년에 있었다.

특히 민주당은 1972년 우울증 입원 전력을 문제 삼아 부통령 후보를 토머스 이글턴에서 사전트 슈라이버로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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