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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탐사 중 실종됐던 프랭클린함을 원주민 구전사에 근거해 168년 만에 찾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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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년 전 북극해 탐사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영국 해군 탐험선 '프랭클린함'이 거의 훼손되지 않고 침몰한 채 발견됐다.

프랭클린함은 영국이 북극 항로 개척을 목적으로 1846년 9월 12일 존 프랭클린 경을 선장으로 보낸 해군 소속 테러호와 에리버스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1848년 선장과 선원을 포함해 129명 전원이 선체와 함께 사라져 세계 최대 해난 미스터리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2014년 9월 에리버스호 잔해를 발견한 데 이어 이번에 테러호 잔해도 찾아 미스터리를 완전히 풀 수 있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탐사선 마틴 베르그만호의 탐사대원들이 '완전히 새것 같은' 테러호 잔해를 캐나다 동부 오타와 북쪽 킹 윌리엄섬 왼쪽 지점에서 찾았다고 13일 보도했다.

2014년 9월의 에리버스호(아래 사진) 잔해 발견 지점은 이번 발견지점에서 남쪽으로 60마일(9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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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탑승했던 탐사선 베르그만호에 따르면 테러호는 지난 3일 돛대 3개가 부러지지 않고 배의 출입구는 모두 잠긴 채로 거대한 잔해를 드러냈다.

베르그만호 관계자는 가디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침몰한 테러호 안에 원격조종 자동차를 넣어 확인해보니 상태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모든 것이 닫혀 있었고 그대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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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테러 호의 침몰 당시 상상도 [위키피디아]

당시 프랭클린함의 북극해 탐사는 지금의 달 탐사에 비견될 정도로 모험에 가까웠으며, 그 때문에 당시 프랭클린함의 실종은 말 그대로 대형 사건이었다. 실종 사고 후 영국 등은 11년 동안 탐사에 나섰으나,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한 채 결국 실패했다.

그러다가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전 총리 시절 프랭클린함 재탐사에 나섰다.

캐나다 정부는 2008년부터 이를 국책사업 수준의 과제로 삼아 고고학·지질학회 등 학계와 해군·공원관리공단 등 정부 유관기관으로 합동 탐사팀을 꾸려 수백만 달러의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탐사활동을 벌였다. 여기에는 캐나다가 북극 주권 수호의 목적과 함께 북극해와 북서항로 영유권을 주장할 목적도 곁들여졌다.

이번에 테러호를 발견한 탐사선 베르그만호는 '북극탐사재단' 소속이다. 이 재단은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블랙베리 창업주이자 재벌인 짐 발실리가 설립했으며, 발실리는 탐사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주목할 점은 이번 탐사가 사고 해역에 거주하던 누나붓 원주민의 구전 역사에서 얼음에 갇힌 선체와 선원들을 목격했다고 전한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과 탐사 작업을 벌여 성공했다는 점이다. 결국 원주민의 구전사가 사실이라는 얘기였다.

h/t cbs 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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