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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암살을 시도했던 '존 힝클리'가 영구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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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저격범 존 힝클리(61)가 10일(현지시간) 35년여 만에 영구 석방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힝클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SUV 차량을 타고 고향인 버지니아 주(州) 윌리엄스버그의 집으로 향했다.

john hinckley

2003년 11월 워싱턴DC 연방법원 출석 당시의 존 힝클리.


힝클리는 이곳에서 90세 노모와 함께 살 예정이다.

미 연방법원의 폴 프리드먼 판사는 앞서 지난 7월 말 '힝클리가 더 이상 대중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후 수용돼 온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벗어나 고향에서 살도록 하는 영구 석방 판결을 내렸다.

힝클리는 25세이던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쏴 상처를 입히고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 등 다른 3명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이중 레이건을 포함한 다른 세 명은 이 총상에서 완벽히 회복됐지만, 제임스 브래디만은 총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2014년에 사망했다고 마이크 등이 보도했다.

john hinckley
암살 기도 당시 미국 국가안전보장국 요원들이 당시 힝클리를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힝클리는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고 결국 무죄가 선고됐다.

의사들은 이후 오랫동안 힝클리가 정신병에 더는 시달리지 않는다며 그의 석방을 법원에 요청해왔으며, 법원은 2003년 말부터 그가 제한된 조건 아래에 윌리엄스버그의 부모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06년에는 부모 집에서 사흘 밤을 내리 보냈으며 최근에는 한 달 중 17일을 지낸 적도 있다.

힝클리가 이날 영구 석방되긴 했지만 몇 가지 행동상의 제약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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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3월30일 암살기도 발생 당시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모습

힝클리는 여전히 개인 및 집단치료에 참여해야 하며, 운전도 할 수 있지만, 집에서 980km내로 여행 반경이 제한된다.

또 언론과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으며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감시를 받는다.

교회나 지역 정신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은 할 수 있다.

힝클리는 앞서 법정진술에서 그림 그리기, 기타 연주, 사진찍기 등이 자신의 취미라고 밝히면서 "일을 하고 싶다. 선량한 시민이 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