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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 16일 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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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4일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강타한 지진 이후 16일 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라 스탐파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가 난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에서 8일 오후 피에트로라는 이름의 수컷 고양이가 구조됐다.

고양이의 주인들은 이날 구조대와 함께 무너진 집으로 가 일부 세간 살이를 챙겨 나오던 중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잔해 속에서 희미하게 '야옹'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구조대와 합심해 소리가 난 곳 주변에 쌓여있던 잔해를 치우자 죽은 줄로만 믿고 있던 고양이 피에트로가 모습을 드러냈고, 가족들은 기쁨과 놀라움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16일 동안 잔해로 스며드는 빗물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한 탓에 무기력하고, 여기저기 긁힌 몰골로 발견된 피에트로는 인근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직후 인근 리에티의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진단 결과 피에트로는 턱뼈가 골절돼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동물보호단체 ENPA는 피에트로의 구조 소식에 "구조된 모든 생명들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며 "기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295명의 사망이 확인된 이번 지진 현장에서는 지진 발생 5일째에 '조이아'라는 고양이가, 지진 9일째에는 '로메오'라는 골든 리트리버종 개가 잔해 속에서 구조된 바 있다. 반면, 돌로 된 잔해가 워낙 두껍고 무겁기 때문인지 지진 이틀째부터 사람의 생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학·화산학연구소는 지난 달 24일 진도 6.2의 본진 이후 총 7천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1회는 규모 3.0∼4.0, 15차례는 규모 4.0∼5.0의 여진이었다.

가장 센 여진은 지진 직후인 24일 새벽 4시33분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일어난 규모 5.4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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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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