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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된 정자 '야옹정'이 보물로 지정됐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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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450년 전에 건립된 정자인 '예천 야옹정(野翁亭)'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17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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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정은 조선 중종 때 학자인 야옹(野翁) 권의(1475∼1558)의 아들 권심언이 부친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로,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 전기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건물 수리 내력을 적은 중수기(重修記)에 명종 21년(1566)에 건립됐다는 기록이 있고, 지붕 기와에도 1566년을 의미하는 '가정 병인'(嘉靖 丙寅)이라는 글자가 있어 건축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다. 가정(嘉靖)은 1521년 즉위한 명나라 가정제의 연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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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는 정면 4칸, 측면 4칸으로 고무래 정(丁)자 형태다. 정면에서 봤을 때 정면 왼쪽 3칸은 대청이며, 대청 오른쪽에 온돌방 3칸과 누마루 1칸을 세로로 붙인 구조를 띠고 있다.

내부에는 평고대(平高臺, 서까래 위에 길게 얹은 나무)와 착고막이(겹처마인 부연 사이를 막는 목재)를 하나의 부재로 만든 통평고대가 사용됐다. 통평고대는 오래된 목조 건축물에서 확인되는 건축 기법이다.

또 새 날개 모양의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인 익공(翼工)을 짧게 처리하고, 창호 가운데에 문설주가 있는 영쌍창을 설치했다. 정자로서는 드물게 천장 등 곳곳에 단청의 흔적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정자 주변에는 흙과 돌로 쌓은 담을 둘렀고, 담 한쪽에 기둥이 네 개인 사주문(四柱門)을 세웠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임진왜란 이전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예천 야옹정은 당시의 건축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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