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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부 코치가 학생을 때려 피멍 든 사진을 학부모가 공개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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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한 고교 운동부 코치에게 맞아 엉덩이에 온통 피멍이 든 학생 사진이 공개됐다. 9일 A 고교 학부모는 "운동부 코치들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엉덩이에 피멍이 든 학생 사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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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에 따르면, 맞은 학생은 운동부 2학년 생으로 지난 3월 1일 숙소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B 코치에게 매질을 당했다. 사진은 동료 학생이 약을 발라주며 찍은 뒤 학부모에게 보낸 것이다. B 코치는 다짜고짜 야구 배트로 엉덩이 40~50대를 때렸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엉덩이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했고 군데군데 피멍이 들어있어 구타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을 찍은 동료 학생은 부모에게 카톡으로 이 사실을 알리며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착한 동료인데 호기심에 한 모금 피웠다가 걸려 몰매를 맞았다"며 "불쌍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아이가 너무 아파서 여러 날을 앉지도 눕지도 못했다고 한다"며 "아무리 잘못 했다고 하더라도 이게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또 "이렇게 구타를 하고도 아무런 치료를 해주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이곳에서 비슷한 폭행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난 2월에는 동계훈련을 간 전남의 한 섬에서 30~40명의 학생이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B 코치는 술에 취한 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전체 학생을 한 방에 몰아넣고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B 코치는 이후에도 술만 마시면 폭력을 행사해 학생들이 "술 마시는 것만 보면 가슴이 뛴다"며 불안을 호소했다고 이 학부모는 전했다.

B 코치는 이 일과 무관한 일로 지난 4월 학교를 떠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운동부에서 구타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이와 관련된 진술이 없어 몰랐었다. 최근에서야 여러 차례 폭행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구타가 있었는지에 대해 다시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