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일본 부호 손정의 회장의 숨겨진 이야기 3가지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the

손정의 회장은 10대 때 미국 유학을 떠났고 20대 때 창업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가로 저을 때 한 반씩 앞서서 승부수를 띄웠다. 인터넷 사업과 모바일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로봇과 인공지능 등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softbank

그에 관한 책은 많다. 언론에도 젊은 시절부터 여러 차례 공개되었다. 사실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큰 일을 이룬 사람, 그것도 차별을 심하게 받았을 재일교포 3세라면 독특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독특한 시각으로 손 회장에 대해 기술한 책이 있다. 사노 신이치가 쓴 책 ‘손정의’를 만나보자.

1.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천재적인 장사 기질을 보였다.

the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맞는 말일 거다. 떡잎이 나무가 될 때까지 지켜보는 일은 자신의 자녀 외에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긴가민가한 거다. 이 책의 저자 사노 신이치는 손정의 회장의 아버지와 인터뷰하여 비즈니스계의 거물로서 손 회장의 떡잎을 확인하였다.

“중요한 커피를 공급받으려고 하니 공급처에서 위치가 너무 안 좋아 장사가 안 될 거라며 물건 대기를 꺼리질 않겠소. 그래서 집에 돌아와 정의한테 물었지요. ‘너는 천재지. 무슨 좋은 아이디어 없냐?’라고 하자, 주제넘게 ‘확실히 장소가 나쁘긴 해요.’ 따위의 말을 하더군요.(웃음) 그래서 종이와 볼펜을 건네며 뭔가 아이디어를 정리하라고 말하자 2,3분 생각하고 나서 ‘커피는 완전 무료’라고 쓰더니 커피 일러스트까지 그리더군요.”

“그 커피 무료쿠폰을 수천 장이나 인쇄해서 가게 입구에 놔뒀지요. 그러자 손님이 그 무료쿠폰 욕심에 계속 모여들었소.”
….
“하지만 커피가 무료면 돈이 안 벌리지 않습니까?”
“아니요,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먹게 되더라고요. 우동이나 다른 것들을.
…. 그래서 처음부터 흑자가 났소.”
(책 ‘손정의’, 사노 신이치 저)

2. 누구나 아는 것처럼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the

보수적인 일본 산업계에서는 여러 모로 손정의 회장은 이단아다. 공격적인 마케팅, 상대 허를 찌르는 액션으로 항상 무모해 보였고 최후에는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 ‘손자병법’ 매니아이기 때문에 경영에 병법을 자주 활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뿐일까? 상대의, 혹은 주변의 견제와 질시에도 손 회장은 어떻게 버티는 것일까?

”이건 마지막 질문입니다. 소프트뱅크란 한마디로 정의하면 어떤 회사인가요? 전화 회사입니까? 전자출판입니까, 아니면 콘텐츠산업입니까?”
“정보혁명 회사입니다.”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자신을 정보혁명가라고 규정한다면 어떤 비판에도 견뎌 낼 수 있으며, 달게 받아넘길 수 있다. 왜냐하면 혁명의 대의 앞에선 어떤 이론(異論)도 항의도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책 ‘손정의’, 사노 신이치 저)

3. 아버지의 영향을 강력히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

softbank

손정의 회장은 많은 부분을 아버지 손삼헌씨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돼지 분뇨와 밀조주라는 ‘신체성’이 넘쳐나는 조선일 마을에서 태어나 전혀 ‘신체성’이 없는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그런 곳에서 자랐기에 각종 틀을 깰 배짱과 뱃심이 생겼을 것이다. 수 년 전부터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손 회장인데, 그 근원 역시 아버지에게서 찾을 수 있다.

“아버지는 이제 그림이라도 그리는 게 어떠냐고 하기에 ‘뭐야?’라고 말했지요.(웃음) 정의가 그런 주제넘은 소릴 하기에, 나는 지금부터 인도에 회사를 세우고 싶다고 했소.”
인도에 회사를 세운다. 확 반해 버릴 것 같지 않은가. 그야말로 손정의라는 공격적인 경영자를 만든 손삼헌이다. 일본의 지역공동체와 골목상권을 붕괴시킨 원흉은 슈퍼에 있다. 그렇게 말하는 손삼헌은 슈퍼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보수적 사고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 반면에 앞으로는 휴대전화 통신료에 기대기만 할 게 아니라 페이스북 방식을 배워야만 한다고 손정의에게 진언하는 열린 사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IT비즈니스에 관한 한 손삼헌의 눈은 어떤 의미에서는 손정의 이상 세계로 열려 있다.
(책 ‘손정의’, 사노 신이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