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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자의 강남 아파트에서 백남준 작품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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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조사관들이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 아파트에 들이닥쳤다. 골프장 운영업체 대표 A씨가 20억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뒤 납부하지 않자 주거지를 전격 수색한 것이다.

세금을 못 내겠다며 버티던 것과 달리 집에 들어서자마자 세계적 거장인 백남준 선생의 대형 비디오아트 작품(구입가 4억원)이 발견됐고, 김중만 작가의 사진작품 등 예술품만 수억원 어치가 쏟아져 나왔다.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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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세청은 올 상반기 고액체납자 추적조사 결과와 함께 재산은닉 적발 사례를 함께 공개했다. 국세청이 올해 1∼6월 고액체납자로부터 징수·확보한 세금은 총 8천615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이외에도 세탁기, 안경지갑에서 채권서류와 수표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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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체납 사채업자가 세탁기 속에 숨긴 10억원짜리 채권서류

이번 추적조사 사례를 보면 사채업자 B씨는 세무조사를 통해 증여세 50억원을 고지받고도 이를 내지 않고 부인 명의의 고급 빌라에 숨어 살다가 국세청에 꼬리를 밟혔다. 수색 당시 B씨 부인은 "별거하고 있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버텼지만 B씨 거주 사실을 사전에 확인한 국세청은 집 안에 들어가 화장실 물통 아래에 숨긴 수표와 현금 2천200만원, 세탁기 속에 급히 숨긴 10억원 상당의 채권서류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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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체납자 안경에서 찾아낸 수표 4억원

서울 강남에 있는 여관 건물을 양도하고서 20억원의 양도세를 체납하고 요양원에 들어가 있던 C씨는 은행에서 인출한 수표 4억원을 안경 지갑에 숨겨뒀다가 국세청 조사관들에게 들통이 나기도 했다.

이밖에 장롱 속에 수억원을 감춰둔 소득세 체납자, 해외에 체류하면서 부동산 신탁을 통해 양도세 납부를 회피한 미국 시민권자 등도 모두 국세청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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