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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희롱 가해자'가 피해자가 받은 합의금의 2배나 되는 돈을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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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AILES
Prominent cable-TV figure Roger Ailes appears at a press conference in New York January 30 where he was named to head the new Fox 24-hour news network. News Corporation chief Rupert-Murdoch, who made the announcement, said he would spend $80 million a year on the project | Peter Morgan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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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가 상습 성희롱 등 성 추문 끝에 사퇴한 전 회장 로저 에일스(Roger Ailes)에게 4000만 달러(약 440억)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일스가 성희롱한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인 그레첸 칼슨(폭스뉴스 전 앵커)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2000만 달러(약 220억)를 받기로 합의했는데 말이다.

그래, 물론 큰 액수이긴 하다. -하지만 성희롱을 한 가해 남성이 피해자의 2배나 되는 돈을 받고 회사를 그만두다니?

4000만 달러: 칼슨을 성희롱한 로저 에일스가 회사를 그만두며 받은 돈
2000만 달러: 성희롱당한 칼슨의 합의금

에일스는 칼슨이 그에게 끈질기게 성희롱당해 받은 합의금의 2배를 받고 회사를 떠나네

아니 어떻게 에일스가 그만두면서 받는 돈이 2배나 되는 거야?

그렇다. 로저 에일스가 몇 달 전 상습 성희롱으로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소식은 '최고위층 남성 임원'이 저지르는 지저분한 일들을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roger ailes

그런데, 4000만 달러라니?

물론 4000만 달러는 폭스뉴스가 에일스와 2018년까지 함께하기로 한 계약 조건에 따른 것이었고, 에일스가 폭스 뉴스에서 큰 책임을 맡아왔으며, 폭스뉴스의 상업적 가치가 수십억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일 수 있다.

roger ailes

그레천 칼슨은 올여름 에일스를 상습 성희롱으로 고소하며 '에일스가 대화 도중 성차별/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고, 여러 수단을 통해 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럼에도, 회사가 성범죄를 저지른 남자를 쫓아낼 때도, 후한 금액을 지급했다는 사실은 어떤 남성의 '특정 행위'는 저질러도 (여전히) 괜찮은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CEO 계층 남성은 지저분한 성 추문을 저질러도 여전히 특권층이라는 사실 말이다.

"우리가 로저 에일스의 사퇴를 보며 기뻐하는 사이, 그에게 아무런 책임감도 부여하지 않고 후한 수표를 건넨 것은, 그가 임기 동안 저지른 수많은 성희롱 피해 여성의 뺨을 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에일스가 만든 폭스뉴스의 문화는 근본적으로 전혀 바뀌지 않았다"라고 여성단체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의 공동 설립자 니타 차우드하리는 지적했다.

megyn kelly

메긴 켈리

한편, 올여름 칼슨이 로저 에일스를 상습 성희롱으로 고소한 이후 폭스뉴스 메인 캐스터 메긴 켈리 등 20명 넘는 여성들이 자신들도 에일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리고, 칼슨은 이번 합의 후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저는 이제 제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려 합니다. 앞으로 저는 직장 여성들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2배의 노력을 쏟을 생각입니다. 모든 여성은 직장에서 존중받고, 존경받아야 마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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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핑턴포스트US의 Fox Paid Roger Ailes Twice As Much As The Woman He Allegedly Harassed, That Feeling When You Get $40 Million For Sexually Harassing A Woman를 번역, 재가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