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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여의도 저승사자'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내막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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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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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이 불거진 김 부장검사는 잘나가는 검사였다. 연수원 동기 가운데 가장 출세가 빨랐다. 6선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이기도 했다. 거물 정치인 앞에서도 거침 없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은닉재산 환수팀의 팀장을 맡아 2000억원 이상을 추징해 사회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여의도 저승사자로도 불렸다.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아 200여명이 넘는 증권사범들을 구속시켰다. 그런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이 불거졌다. 당사자인 김 검사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드러난 정황은 간단하지 않다.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 주식 '126억' 사건을 계기로 해임된 뒤 검찰이 개혁추진단을 만들어 8월31일, 1차 '검찰 개혁' 방안을 내놓고 국민에게 사과한 지 5일 만의 일이다.

1. 김 부장검사는 1500만원을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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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김현선)는 회삿돈 15억원을 빼돌리고 거래처를 상대로 50억원대의 사기를 벌인 혐의로 김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스폰검사가 있다"고 폭로했고, 김씨와 김 부장검사 간의 수상한 돈거래가 포착됐다.

김씨는 김 부장검사가 자신으로부터 500만원(2월, 술집종업원), 1000만원(3월, 박 모 변호사의 아내) 등 총1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의 요청으로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1500만원은 술값과 부친 병원비 변제를 위해 빌린 돈인데 모두 갚았고, 관련 자료를 대검에 제출했다”면서 “오히려 김씨가 내 이름을 팔고 다녔고, 업무상 식사 외에 사건 무마 청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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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 부장검사의 이야기는 2가지로 반박된다. 일단 김 씨는 1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 씨는 김 부장검사와 1500만원이 오간 것에 대해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에게 준 돈이기 때문에 그 명목으로 돌려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김 부장검사는 김 씨의 사기사건에 자신의 이름을 지우기 위해 수사팀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명이 어그러진 셈이다.

2.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김씨의 수사팀과 점심 식사를 가졌다

김 부장검사는 수사가 진행중인 지난 6월 김 부장검사는 김씨 사건 담당 검사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 박 모 검사 등을 접촉했다. 식사를 하며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한겨레는 "김 부장검사가 인천지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는 박 검사를 포함해 몇몇 검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며 "이후 박 검사와 그의 상관인 부장검사를 접촉해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다음과 같이 전한다.

서부지검은 수사를 맡은 박아무개 검사가 ‘귀찮아할 정도’로 김 부장검사가 전화를 했다고 표현했다. 김 부장검사는 식사를 한 뒤 6월 중순 직접 검사실로 찾아가 박 검사를 만나 ‘이 사건에 내 문제가 달려 있으니까 내가 사건에 나오지 않게 잘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사건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한겨레, 9월6일)

3. 두 사람은 주기적으로 만나 접대부가 있는 고급술집에 갔다. 물론 돈은 김씨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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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자주 만난 정황은 SNS를 통해서 나타난다. 한겨레가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면 이렇다.

2월1일 오후

김 부장검사 : 오늘 저녁 ○○○ 갈 거야? 오늘 아님 난 설 전에 목요일 좋아~^^

김씨 : 난 8시30분까지 간다. 와라 친구야

2월2일

김 부장검사 : 친구 어제 잘 들어갔지?

3월3일

김 부장검사 : 이따 저녁에 다시 뭉치자. 8시까지 ○○○ 갈게. 여의도 증권거래소 60주년 행사 잠시 참석하고 바로 갈 거야

김씨 : 나는 9시까지 갈게

김씨는 한겨레에 “한 달에 최소 두세 번은 김 부장검사를 만나 술을 샀다”며 “술자리가 끝날 때면 대개 100만~200만원씩 용돈을 줬다”고 말했다.

술집에 가기 전 김씨가 동석할 여성 접대부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김 부장검사가 선택하기도 했다. 김 씨 주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고급 가라오케에 갔고, 술과 접대비 등 100만원 이상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는 “오랜 친구끼리 ○○○ 술집에 두세 차례 간 게 전부다. 여성 접대부 사진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한겨레를 통해 말했다.

4. 사건을 은폐하려는 문자를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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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검사는 술 마시고 하던 두 사람 사이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건 수사가 시작된 3월말 이후 김 씨에게 문자를 보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친구 다시 한번. ㅁㅁㅁ 물어보면 싱글몰트바이고 여자애들 한둘 로테이션해서 술값도 50만~60만원이라고 해라"

"내가 감찰 대상이 되면 언론에 나고 나도 죽고 바로 세상에서 제일 원칙대로 너도 수사받고 죽어"

7월에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메모 등을 점검해 조치하라고 하거나, “억울하게 나 당하고 너도 몹쓸 지경 당하지 않도록” 휴대폰도 한번 더 바꾸라고도 조언했다. (한겨레, 9월6일)

5. 서울서부지검은 초기엔 대검찰청에 비위사실을 첩보로 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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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김모씨(남색 상의)가 5일 오후 검찰에 체포돼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검사와 스폰서는 한국사회의 해묵은 비리이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에 대해 인지하고 첩보로 5월18일, 대검찰청에 사건을 보고했다. 한겨레는 "서부지검이 사건 경과와 함께 고소인이 증거자료로 제출했던 1500만원 돈이 입금된 계좌가 적시된 전자우편을 첨부했지만, 이후 수사가 본격 시작되고, 김 부장검사가 6월 본인이 드러나지 않게 사건을 잘 마무리해달라는 취지로 수사 검사와 식사 자리를 가지고, 청탁을 하는데도 서부지검은 대검찰청에 추가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5월18일 이후 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 8월31일, 김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까지는 3개월 이상 김 부장검사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 이후 대검찰청은 9월2일, 김 부장검사에 대해 비위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그리고 9월5일, 스폰서 김씨는 강원도 원주의 한 찜질방에서 검찰에 체포되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TV조선에 따르면 그는 도주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구속되면 언론에 자료를 공개할 수 없어서 자료를 기자들에게 넘기고 기사화되는 것을 보고 나서 자수하려 했다"

법조계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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