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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이 '자녀 없는 여성 정치인' 인포그래픽을 실었다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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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선데이 타임즈는 최근 여성 정치인들의 사진으로 만든 인포그래픽을 실었다 큰 뭇매를 맞았다. '자녀 없는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의 이 인포그래픽은 테레사 메이, 앙겔라 메르켈 등 자녀를 갖지 않은 여성 정치인들의 사진을 모았다. 독자들은 '자녀 없는 정치인'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왜 여성 정치인만 포함했냐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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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포그래픽과 함께 실린 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2011년 낙태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기사였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의하면 스터전은 낙태 사실을 밝힌 용기에 대해 엄청난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자녀 없는 정치인' 인포그래픽은 성차별적이며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인포그래픽 옆에 쓰인 문구는 더욱 논란을 키웠다. 니컬라 스터전이 "만약 누군가 내게 20년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면, 그래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그 기회를 채갈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왼쪽 나열된 정치인들이 아이를 갖지 못해 후회한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냐는 비난을 받았다.

트위터에서도 비난의 물결이 이어졌다. 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와 더불어 나탈리 베넷 녹색당 전 대표 등 논란의 인포그래픽에 등장한 이들도 입을 열었다.

오, 내가 '자녀 없는 정치인'으로 구분될 때면 정말 기분이 좋아. - 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

1950년대에 살고 있는 선데이 타임즈: 자녀가 없는 45세 이상 영국 여성의 수가 20%에서 25%로 오를 예정. - 나탈리 베넷 녹색당 전 대표

*여성* 정치인에게 아이가 없을 때만 이상하다고 하지. - 칼럼니스트 해들리 프리먼

왜 자녀 없는 남성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안 쓰는 거죠? 이 기사는 여성이 '출산 기계'(baby makers)라는 말도 안 되는 편견만 부추긴다고요.

도대체 왜 이런 그림을 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 거죠? 왜 다 여성인가요?

선데이 타임즈는 왜 굳이 이들 정치인을 '자녀 없는 사람들'로 구분해야 했으며, 이것이 성차별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에 가디언지는 직접 선데이타임즈에 연락을 취해 공식 성명을 받았다. 선데이 타임즈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 기사가 여성 정치인들이 받는 대우와 낙태라는 주제를 동정적으로 바라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인포그래픽을 정할 때 좀 더 민감하게 생각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h/t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