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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탐사위성 로제타가 잃어버린 착륙선 파일리를 2년 만에 찾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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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아련함이 사진이 묻어있다.

우주 탐사위성 로제타가 자신이 전개한 로봇 착륙선 파일리(Philae)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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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만 한 크기의 파일리의 모습.

아래 영상에서 보듯 로제타는 착륙선 파일리를 전개하는 일종의 '모선'으로 뉴시스에 따르면 2004년 아리안 5호 로켓에 탑재돼 발사된 로제타는 10년 8개월 10일 동안 무려 60억㎞를 날아 지난 2014년 11월 태양을 돌고 있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의 표면에 파일리를 내려놓은 바 있다.

원래 로제타 품을 떠난 파일리의 임무는 드릴로 구멍을 파서 67P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으로 파일리가 보낸 데이터를 로제타가 받아 지구로 전달한다.

그러나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파일리는 태양광 충전에 실패하면서 작동이 멈춰 동면에 들어간 바 있다. ESA는 이후 2015년 6월과 7월 사이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잠시 태양광을 충전한 파일리가 로제타와의 교신에 성공했으나 이후 최근까지 그 위치마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 9월 2일 혜성의 2.7km까지 근접한 로제타호의 카메라에 파일리의 본체와 다리로 보이는 형태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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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는 파일리가 혜성의 좁은 '엽'(암석 주름)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이 사진이 파일리의 착륙 이후 지구와의 교신이 왜 그리 힘들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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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혜성의 위성으로 궤도를 돌다가 오는 9월 30일 파일리가 착륙했던 지점으로 착륙해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었던 로제타호는 예정대로 9월 30일 장렬한 혜성 탐사 임무를 마칠 계획. 9월 2일의 발견은 임무 종료 한 달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놀라운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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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의 수석 사이언스어드바이저 마크 맥코린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파일리를 영영 찾지 못할 것이라고 포기하려 했다. (파일리와 로제타가 활동을 끝내는) 마지막 순간에 이 장면을 포착한 건 놀라운 일이다."

이제 곧 모선 로제타도 12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67P에 착륙한다.

이번 발견에선 로제타에 탑재된 협각(narrow-angle) 카메라 '오시리스'의 역할이 컸다. 오시리스 카메라의 책임자(PI,principal investigator)인 홀거 지에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착륙선을 찾고 나니 이제야 로제타도 착륙할 준비가 된 것 같다. 로제타가 착륙할 때는 좀 더 가까이서 포착한 사진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