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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선생님에게 기대하는 5가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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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교에 대한 추억이 있다. 선생님, 친구, 놀이터, 오락실, 매점 등 당시 모든 것이 추억이다. 동창들끼리 모이면 종종 선생님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항상 비슷한 이야기다. 좋았던 선생님과 ‘정말’ 싫었던 선생님에 대한 내용이다. 과거에도 학교는 있었고, 지금도 있다. 아마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은 학창 시절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학교가 바뀌어야 하며, 교사들도 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바로 켄 로빈슨이다. 2006년 TED 강연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주인공이다. 무려 4천 만 명 이상이 시청하였다. 과연 켄 로빈슨은 학교선생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남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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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리큘럼, 지도, 평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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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할까? 각 교과목을 과정에 따라 배우고 배운 내용에 대해 시험을 본다. 실제로 학교를 떠올렸을 때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과 각종 시험들이 연상되기 마련이다. 특히 교실의 풍경이 그렇다. 또한 시험이 주는 중압감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떠올려질 정도다. 그런데 교사의 역할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지도라고 켄 로빈슨은 강조한다.

“정규 교육의 3대 요소는 커리큘럼, 지도, 평가다. 대체로 표준화운동은 커리큘럼과 평가에 초점이 집중돼 있다. 지도는 표준을 전하는 역할쯤으로 치부되고 있다. 우선 순위가 완전히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 커리큘럼이 얼마나 상세한지, 시험에 얼마나 비용을 들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교육은 학습 단위, 사회적 계급, 신체적 환경 등의 요소를 뛰어넘어 학생들에게 학습 의욕을 북돋워주는 것이며, 이는 훌륭한 교사들이 실제로 수행하는 역할이다.” (책 ‘학교혁명’, 켄 로빈슨 저)

2. 몰입을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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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아니다. 30명이 모여있는 교실에서 모두의 몰입을 끌어내긴 어렵다. 그렇지만 그런 교사를 만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을 생략하거나 가벼이 여길 수 없다. 학생은 몰입을 해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교사의 역할은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의지가 생길 만한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을 몰입시키고 분발시키고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면 십중팔구 학생들은 자신의 기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의 기대까지 넘어서게 마련이다.” (책 ‘학교혁명’, 켄 로빈슨 저)

3. 학습능력을 일깨워줘야 한다.

수업을 들을 때 가장 재미 없는 경우는 선생님이 필기만 해줄 때다. 저 내용을 무조건 외우라고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갈증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필기만 하니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의욕이 생기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원래 호기심이 많다. 학습 의욕을 자극하려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북돋워야 한다. 질문 중심의 실용적인 지도법이 큰 효과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련한 교사는 학생들이 묻지도 않은 질문에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의문을 품도록 자극해서 탐구 의욕을 부추긴다. 켄터키 주 루이빌의 재능 있는 과학 교사 제프리 라이트가 모범적인 사례다. 그는 호박을 폭발시키고 학생들이 호버크라프트를 제작하도록 도와주고 긴 관을 이용한 발사 쇼로 학생들에게 오락거리를 선사하는 등 다양한 기교를 활용한다.” (책 ‘학교혁명’, 켄 로빈슨 저)

4. 기대를 걸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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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려운 일을 해내고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아무개에게 감사드린다.”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흥분되고 기쁜 순간에도 떠올려질 정도면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대를 걸고 끝까지 믿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 특히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그렇게 해 준다면 학생에게는 그것보다 큰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리타는 맞는 답보다 틀린 답이 더 많은 낙제점 시험지들을 채점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령 ‘-18점’ 대신 ‘+2점’과 웃는 얼굴을 같이 그려주는 식이었다. 그런 채점 시험지를 받은 학생들은 여전히 자신이 기준 점수에 미달이라는 것을 알겠지만 리타는 긍정적인 쪽에 집중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뭔가에 의지해 계속 노력할 동기를 마련해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책 ‘학교혁명’, 켄 로빈슨 저)

5 주도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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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해내려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쌓아놓은 누각과 같을 수 있다. 억지로 주입을 하면 문제가 발생해도, 자기 스스로 깨쳐나가도록 하면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이것은 본능에 관한 문제다.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 마음이 내켜서 하는 일만이 진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결국 후아레스 코레아는 진심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면 스스로 학습하게 도와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먼저 학생들을 그룹별로 공부시키면서 자신들의 놀라운 잠재력을 믿도록 격려했다. 또한 발견의 방식을 활용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 대화와 협력을 통한 주도적 학습을 장려하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교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학생들은 주도권이 부여된 느낌을 받자 그때껏 겪어보지 못했던 뜨거운 학습열을 느꼈다. 이 학급의 여학생 팔로마 노욜라 부에노는 알고 보니 수학 신동이었다. 이 여학생은 대학원생들도 쩔쩔매는 수학적 개념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후아레스 코레아가 팔로마에게 수학을 그렇게 재미있어 하면서 왜 전에는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느냐고 묻자 팔로마는 후에레스 코레아처럼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 사람이 없어서였다고 대답했다.” (책 ‘학교혁명’, 켄 로빈슨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