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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가 오바마에게 한 '경고'(?)는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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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ERTE
FILE - In this Aug. 31, 2016, file photo, Philippine President Rodrigo Duterte gestures as he addresses Overseas Filipino Workers who were repatriated back to the country at the 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 in Pasay city, south of Manila, Philippines. Duterte, who disparaged the pope and others who controvert his worldview, warns U.S. President Barack Obama on Monday, Sept. 5, 2016, not to question him about extrajudicial killings. (AP Photo/Bullit Marquez, File)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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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첫 대면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8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선공을 펼친 것이지만 외교적 논란이 예상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재판을 거치지 않는 마약 용의자 사살에 관해 묻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duterte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 용의자 2천400여 명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는 초법적 처형으로 인권을 침해한다는 국내외 인권단체, 유엔 등의 비판을 사고 있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며 오래전 미국 식민지에서 벗어났다"면서 주권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필리핀 국민에게만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누구도 (필리핀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나에게 강연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1일 "오바마 대통령이 나에게 인권에 대해 말하기를 원한다는데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엎드려도 총에 맞고 있다"며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 등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인권문제에 관해 말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필리핀의 마약)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말에 우선 귀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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