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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파트 주민 650명이 조폭 한 명을 이사 가게 해달라고 탄원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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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같이 못 살겠어요. 이XX(61)씨 이사 가게 해주세요."

지난달 22일 부산 북구청과 북부경찰서에 지역 내 한 아파트 주민 650명이 작성한 탄원서가 접수됐다.

주민들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씨의 행패를 참지 못하고 호소문을 작성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미수를 포함해 폭력전과만 18범인 이씨는 주민 4명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

걸핏하면 심부름을 시키고, 이들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가차 없이 주먹을 휘둘러다.

온몸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가슴을 무자비하게 밟아 한 주민은 갈비뼈 2대가 골절되기도 했다.

밤이면 술을 마신 뒤 고성방가해 주민을 깨우는 일도 다반사였다.

또 과거 조폭생활을 할 때 일화와 사람을 죽일 뻔한 과거를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며 겁을 주기도 했다.

이씨의 행패는 지난해 6월 출소한 뒤부터 1년이 넘게 이어졌지만, 주민들은 보복을 당할까 우려해 참다가 최근에야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집안에서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수십 건의 폭행사건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상해 혐의 등으로 이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