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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은 애초 국회의장 공관도 점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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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 논란으로 국회가 파행했던 지난 2일 새누리당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짜인 '점거조'가 한남동 공관을 찾아 머물며 점거를 준비하다 여야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공관에서 철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경대수·김기선·김선동·김명연·김진태·오신환·유의동·이완영·하태경·홍철호 등 새누리당 재선 의원 10명은 지난 2일 오후 4시께 의원총회가 열리던 국회 본관을 차례로 빠져나와 한남동 의장 공관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 방문한 국회 본청 의장실에 이날 오후부터 정 의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들은 정 의장에게 사회권의 국회 부의장 이관을 관철하고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원내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의장공관을 점거할 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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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명연 의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2일 오전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제안했으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수용 여부를 들어야 하는데 정 의장이 의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나가버리자 공관으로 찾아간 것"이라며 "정 의장이 밤까지는 공관으로 들어올 것으로 여기고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원기 국회의장이 부동산대책법안 등 4개 법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히자 소속 의원 20명이 의장 공관을 점거한 바 있다. 10년 만의 공관 점거 시도였던 셈이다.

이들 '점거조'가 도착했을 때 정 의장은 한남동 공관에 없었고, 공관 비서진들의 안내로 공관에 일부 들어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 의장도 외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점거'를 위해 공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공관 비서진들에게 "여당 의원들이 오면 문을 열어 안으로 모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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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러한 움직임이 진행될 무렵 정 의장은 시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은 새누리당 최다선 원로인 서청원 의원의 제안으로 서 의원과 회동을 하고 있었다. 서 의원은 사회권을 박주선 국회 부의장에게 넘겨 추가경정예산안을 일단 처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내놓았고 협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 의장이 사회권 이양을 결심하고 정 원내대표에게 이를 오후 5시께 알리자, 정 원내대표는 공관에 머무르던 의원들에게 '상황 해제'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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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회의장실 점거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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