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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사망한 독재자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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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정부 공식 성명에서 25년간 우즈베키스탄을 철권 통치해온 고(故)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2일 타계)을 "위대한 지도자"로 칭했다.

외교부는 3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성명에서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충격과 슬픔에서 조속히 벗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1991년 구 소련에서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을 25년간 통치해온 카리모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가장 권위주의적인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장기집권했지만 야권인사와 언론인에 대한 박해와 인권탄압에 대해 서방의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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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카리모프에 대해 "위대한 지도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 외교 전문가는 "현지에 있는 한인들의 존재와 한-우즈벡 간 우호관계를 감안했을 수 있다"면서도 "좀 지나쳤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 전직 외교관은 "고인의 평가에 대해 논란이 있다면 '위대한'이라는 표현을 담기 보다는 좀 더 유보적인 표현을 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실 당국자는 "국가(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도 카리모프의 별세와 관련한 입장을 냈지만 고인을 칭송하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성명에서 "미국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미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동반자 관계, 주권, 안보, 그리고 모든 시민의 권익에 기반한 미래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발표'를 통해 고인에 대해 "이제까지 3차례 걸쳐 일본을 방문하는 등 일본과의 관계 발전에 전력을 다했다"고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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