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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를 이용하고 있는 정황증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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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데이터를 쏟아낸다. 지난 5월 31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19만 342 TB(테라바이트)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5.8%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로 데이터 홍수, 폭증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만들어내고 소비하고 유통시키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같이 발달하는 분야가 '감시 사업'이다. 어떤 종류의 감시 사업이 어떤 경로로 발달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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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인터넷에서 쉴 새 없이 추적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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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들락거린다. 어느 곳에서는 내 정보가 이미 기록되어 있고, 내 이용패턴이 반영되어 있어서 편하다고 느끼곤 한다.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사이트에는 쿠키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접속한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이 된다. 그 덕에 수많은 기업들은 우리가 인터넷에서 무엇을 하는지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기업의 인터넷 감시는 광고를 주요 목표로 삼는다. 시장 조사나 고객 서비스가 목적일 때도 있지만, 이 둘은 더 효과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려는 목적에 비하면 부차적이다. …. 당신을 추적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당신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루비콘 프로젝트, 애드소나, 퀀트캐스트, 펄스260, 언더톤, 트래픽 마켓플레이스 등이다. 누가 자신을 추적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쿠키를 모니터링하게 해주는 브라우저 플로그인을 하나 설치해보라. …. 어떤 기자는 36시간 동안 105개의 서로 다른 업체들이 자신의 인터넷 사용을 추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 ‘당신은 데이터의 주인이 아니다”, 브루스 슈나이어 저)

2. 데이터브로커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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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내 데이터가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여기저기 만들어내고 흘린 데이터들은 브로커에 의해 재가공된다. 이들의 손을 거치면서 값어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속기 쉽고 충동 구매 가능한 중년의 남성’으로 분류되어 기업들에게 팔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업체들은 당신이 거래하는 기업들에게서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당신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기업들에게 다시 판다. 데이터브로커들은 전산화의 물결을 제대로 활용했다. 당신이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낼수록 그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더 정확하게 당신의 프로필을 만든다. … 인포유에스에이는 ‘병을 앓는 고령자’와 ‘속기 쉬운 고령자’ 명단을 판매했다.” (책 ‘당신은 데이터의 주인이 아니다”, 브루스 슈나이어 저)

3. 사실 우리는 고객이 아니라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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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사업이 발달하기 위해서 전제조건은 우리와 같은 소비자는 상품으로 다루어진다는 것이다. 과거 인터넷 기업들은 비교적 고객들에게 활동 자유를 주었다. 그래서 물건 거래 사이트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직접 연락도 이루어지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관계를 맺되, 사이트 내에서만 맺을 수 있게 하였다. 기업의 감시 속에서 우리의 활동(구매, 판매, 읽기, 플레이 등)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 업체들이 자신들의 실제 고객에게 판매하는 상품이다. 이 관계는 상업적인 관계가 아니라 봉건적인 관계에 가깝다. 기업은 봉건영주이고 우리는 그들의 가신이거나 농민이거나 일진이 사나운 날에는 농노가 된다. 우리는 기업이 소유한 땅에서 데이터를 생산하면서 일을 하는 소작농이며, 기업들은 우리가 생산한 데이터를 돈을 받고 판매한다.” (책 ‘당신은 데이터의 주인이 아니다”, 브루스 슈나이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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