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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는 말도 안 되는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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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 말고 시나몬 주세요", "스트레이트 펌에 굵은 웨이브를 넣어주세요" 등, 잘 생각해보면 전혀 말도 안 되는 내용의 말을 한 사람들이 많다며 조롱하는 일이 한동안 유행이었다. '있어 보이기' 위해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조롱당하는 말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아메리카노 연하게요. 그리고 샷 추가해주세요!"

언뜻 말도 안 되는 말인 것 같다. 아메리카노는 진한 에스프레소에 물을 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연하게 만들려면 에스프레소 샷을 조금 넣고 물을 많이 넣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샷을 추가하면 진해질 수밖에 없다. 연한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하면 진한 아메리카노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리는 말은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차게 조롱을 받았다.

그런데 사실, 이건 말이 되는 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유저 푸른놀은 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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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연한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많이 탄 것이 아니다. 먼저 추출된 에스프레소 부분만 써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를 이 유저는 리스테리또라고 표현했지만 사전상으로는 리스트레또라고 부른다.

거기에 샷을 추가해 달라는 것은, 먼저 추출된 에스프레소로만 두 샷을 넣어달라는 것이다.

'연한 아메리카노'로 불리는 리스트레토는 정확히는 짧게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말하며 아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리스트레토에 샷을 추가한 메뉴는 아예 이름도 따로 존재한다. '리스트레토 도피오'라고 불리며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칭송받는 메뉴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연한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라는 이름으로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말이다.

이 말이 안 되는 듯 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커피를 아직 맛본 적 없다면, 다음 번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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