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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몰고 오고 있는 후폭풍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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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IN
Hanjin Shipping's container terminal is seen at the Busan New Port in Busan, about 420 km (261 miles) southeast of Seoul, August 8, 2013. REUTERS/Lee Jae-Won/File Photo | REUTERS FILE PHOTO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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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의 후폭풍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1위였던 한진해운의 좌초는 국내 해운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해상 운임이 폭등했다

한진해운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의 출항을 전면 중단했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원리. 한국경제는 이로 인해 해상 운임이 폭등했다고 전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주력 노선인 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 간 컨테이너선 운임이 FEU(40피트 컨테이너)당 1100달러 선에서 1700달러로 55% 뛰었다. 한국~파나마~미국 동부 해안을 잇는 컨테이너 노선 운임도 FEU당 1600달러에서 2400달러로 50% 올랐다. 모 기업은 한진해운의 운항 중단으로 급하게 대체 선박을 찾는 과정에서 “시세의 두 배를 달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한국경제 9월 1일)

2. 부산항이 위태롭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한진해운이 속한 해운동맹이 부산항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같은 해운동맹에 소속된 해운업체들은 서로의 선박이나 항만을 같이 이용하는데,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같은 해운동맹의 업체들이 굳이 부산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의 몰락으로 부산항이 해운동맹 기항지에서 제외됐을 때 국내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파장을 가장 두려워했다. 한진해운이 속한 ‘CKYHE’는 지난해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292만여개, 올 상반기에는 139만9,000여개를 수송했다. 이는 부산항 전체 물량의 15%에 달한다. 업계는 한진해운이 청산될 경우 이 중 3분의1 이상이 부산항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제 9월 1일)

3. 개미들이 1900억을 날리게 될 수도 있다

한진해운에 투자한 사람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서울경제는 한진해운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최악의 경우 1900억 원을 날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오후1시30분부터 거래가 정지된 한진해운의 시가총액은 현재 3,040억원. 지난해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 5만3,695명이 보유한 한진해운의 주식 수는 1억176만1,527주(41.49%)로 현재 시가총액 중 1,261억원이 개인투자자의 돈인 셈이다. 단순 계산하면 1인당 234만원이 손실이다. 여기다 한진해운 사태 막판까지 투기적 거래가 몰렸던 공모회사채 가운데 개인이 보유한 금액 645억원까지 더해지면 1,906억원이 사라질 수 있다. (서울경제 9월 1일)

4. 이제 현대상선 원톱 체제로 간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은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자인 채권단의 결정은 결국 정부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한국 해운업계의 양대산맥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합병시키는 대신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보내버리는 쪽을 택했다. 서울경제는 이를 "최소 비용으로 두 국적 선사가 합병하는 효과를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한다. 합병을 하게 되면 한진해운의 부채까지 짊어져야 하기 때문.

현대상선이 영업 네트워크, 인력, 자체 소유 선박, 그리고 국외 항만 터미널 등의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안이다. 그러나 현대상선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다가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등으로 겨우 최악을 모면한 상황이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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