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미국과 러시아가 'IS 2인자는 우리가 죽였다'며 서로 싸우고 있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ISLAMIC STATE
This undated image posted online Wednesday, Aug. 31, 2016, by supporters of the Islamic State group on an anonymous photo sharing website, shows Abu Mohammed al-Adnani, IS's spokesman and chief strategist, who laid out the blueprint for the extremist group's attacks against the West. The IS-run Aamaq news agency said Tuesday, Aug 30, 2016, that al-Adnani was killed while overseeing operations in northern Syria, without providing further details. (Militant Photo via AP) | ASSOCIATED PRESS
인쇄

러시아와 미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대변인이자 2인자로 알려진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 피살 소식에 대해 서로 자국 공군의 공습 결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전술 폭격기 수호이(Su)-34의 시리아 알레포 공습으로 IS 전투 대원 약 40명이 제거됐다"며 "제거된 테러리스트들 가운데 야전사령관인 알아드나니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알아드나니는 IS의 언론 담당 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졌으며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이어 2인자로 꼽혀 왔다"며 "그가 그동안 서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테러를 선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IS와 연관된 매체 아마크통신도 이날 "IS의 대변인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감독하던 중 순교했다"고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al adnani

미 국방부는 그러나 미군이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정밀타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미국이 알레포 북동쪽에 있는 도시 알바브 인근에서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정밀타격을 했다면서 "아직 공습 결과에 대해 평가 중이지만 알아드나니가 제거됐다면 이는 IS에 또 하나의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공습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주장을 입증할만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알아드나니 공습 피살 주장은 '조크'(농담)이며 미군 프레데터 드론의 정밀타격으로 아드나니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익명의 미국 관리도 "미군 프레데터 드론이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던 아드나니의 차량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드론(무인기) 한대가 알아드나니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공습했다고 익명의 미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와 미국 두 나라 국방부가 서로 IS 2인자 제거를 주장하면서 공적을 두고 서로 다투는 꼴이 됐다.

al adnani

알아드나니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이슬람국가(ISI) 시절인 2011년부터 동영상과 음성메시지로 IS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단순히 대변인 역할에 그치지 않고 '암니'라는 IS의 특수부대를 시리아에서 지휘한 야전사령관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서방에서 활동하는 '외로운 늑대'의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