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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권운동가가 당국의 강압에 의해 다른 활동가를 공개비판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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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IGHTS
Shutterstock / Chameleons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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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명 인권·기독교 운동가인 장카이(張凱·36) 변호사가 최근 TV에 출연해 동료 인권운동가를 공개 비판한 게 강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 등에 게시한 글에서 "저우스펑(周世鋒·52) 변호사의 재판과 관련해 봉황위성TV 등 매체와 인터뷰한 것은 내 의지에 반한 것임을 기독교 신앙심과 양심에 따라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모든 내 발언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작년 8월 교회에 시민 불복종 운동을 조언하다 당국에 연행돼 6개월간 구금된 장 변호사는 "노부모는 내가 구금된 기간 내내 두려움과 걱정 속에 살았다"며 "강력한 정권의 압력에 저항할 힘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에게 나약함과 마음속의 두려움을 고백하고 싶다"며 '709 단속'의 피해 가족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709 단속'은 중국 당국이 작년 7월 9일 인권변호사와 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여 300여 명을 심문·연행·검거한 사건으로, 현재 17명이 구금돼 있다.

앞서 톈진(天津)시 중급인민법원이 지난 4일 저우 변호사에게 국가전복죄를 적용해 징역 7년 형을 선고하자 장 변호사는 한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변호사의 관점으로 볼 때 톈진 법원이 저우 변호사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저우 변호사처럼 국가전복죄가 인정된 베이징(北京)의 인권운동가 자이옌민(翟岩民·55)과 유명 반체제 인사 후스건(胡石根·61) 등에 대해서도 장 변호사는 지나친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날 장 변호사의 웨이보 계정을 폐쇄했다고 SCMP가 전했다.

한편, '709 단속' 때 연행됐던 셰양(謝陽) 변호사는 구금 기간 고문을 당했다고 자신의 변호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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