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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의 무덤에 얽힌 3가지 비밀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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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역사 속에서 가장 이단적인 시도를 한 군주는 아멘호텝 4세다. BC(기원전) 1353년부터 1335년까지 18년 간 나라를 다스리면서 개혁을 실시했다. 제사장의 권위에 도전을 한 것이다. 다신교 국가였던 이집트를 태양신 아톤만 섬기는 유일신을 섬기는 국가로 바꾸는 시도를 하였다. 그렇지만 결국 이런 개혁 조치들은 실패에 그친다. 역사 속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이런 난리를 치르고 난 뒤에는 유약하고 어린 왕이 등장한다. 제사장의 힘은 더욱 세지고 왕의 처지는 형편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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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왕이 살아서는 불우했고, 죽은 뒤는 가장 유명해진 투탕카멘이다. 그를 제일 유명한 파라오로 만든 그의 무덤과 유물 이야기가 여기 있다.

1.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는 재료 값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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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발견된 유물 중 하나인 황금 마스크는 보는 사람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화려하고 정교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11킬로그램의 금이 사용되었고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지금부터 3300년 전, 즉 우리의 청동기 시대쯤인 기원전 1330년경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로, 투탕카멘의 미라의 얼굴 위에 얹어 놓을 목적으로 만든 겁니다. 그의 무덤에는 방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5번 방에서 출토됐고요. 5번 방은 파라오가 누워 있는 방으로 무덤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죠. 그곳에 5중으로 된 관이 있었는데 그 관을 다 열었더니 황금 마스크를 쓴 투탕카멘의 미라가 누워 있었던 겁니다. …. 마스크를 장식하고 있는 푸른색 돌은 앞서 언급했던 라피스 라줄리입니다. 아프가니스칸에서만 생산되는 귀한 보석이었으니 왕을 위해 먼 속에서부터 이 귀한 재료를 공부해 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양정무 저)

2. 파라오의 마스크라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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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무덤은 차별점이 있다.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요한 유물에 그 힌트들이 남아있다. 투탕카멘 마스크는 확실히 파라오의 것임이 드러나 있다. 이집트 왕의 마스크였음을 알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이 있을까?

“디테일을 살펴보면 머리에 쓴 관에 코브라와 대머리독수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코브라는 하 이집트를 지키는 상징이고 대머리독수리는 상 이집트의 상징이라 이 둘을 투탕카멘 파라오의 마스크에 새겨 놓았던 겁니다. 하 이집트와 상 이집트의 상징이 함께 파라오를 보호하는 셈이죠. 이 밖에도 마스크의 주인이 파라오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표현은 또 있습니다. 턱수염 주머니인데요. 이집트에서는 왕족만이 수염이 기를 수 있었다고 해요. 투탕카멘도 파라오의 위엄을 뽐내기 위해 턱수염을 길러 수염 주머니에 넣어 정리했습니다.”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양정무 저)

3. 대단한 유물들이 묻혀있던 투탕카멘 묘는 어떻게 보존이 잘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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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왕릉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외적이 침입했을 때 제일 먼저 털어가는 것이 왕릉이다. 또한 자국민 중에도 도굴꾼들은 호시탐탐 노리기 마련이다. 현세에서의 영광과 호사를 내세에도 이어가려는 왕들의 욕심 덕에 값진 보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11킬로그램의 금으로 만든 마스크 등 어마어마한 유물들은 어떻게 도굴을 당하지 않았을까?

“…. 투탕카멘 무덤을 빼고는 전부 도굴당했어요. 역설적이게도 투탕카멘은 살아생전 비운에 시달렸기에 죽은 뒤 무덤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쿠데타로 정국이 불안하던 시기에 죽은 소년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무덤은 별로 좋지 않은 곳에 조성되었거든요. 입구 쪽, 눈에 잘 띄지 않는 가려진 곳에 있었던 데다가 크기도 작았습니다. 그래서 모두 ‘여기는 고대 이집트의 인부들이 쓰던 간이 숙소인가 보다.’하고 그냥 지나쳤죠. 심지어 고고학자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위대한 파라오들의 유물도 발굴되지 않는 마당에, 격변기에 2~3년 정도 재위했던 소년 왕의 무덤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겁니다.”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양정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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