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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본사가 가습기 살균제 실험결과 은폐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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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KITT BENCKISER
Protestors who claim that a sterilising hygiene product made by Reckitt Benckiser has led to deaths in South Korea, demonstrate ahead of the company's annual general meeting in London, Britain May 5, 2016. REUTERS/Toby Melville | Reuters Photographe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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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본사가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 실험에서 나온 불리한 결과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개입한 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옥시 쪽은 줄곧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본사와는 관련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우원식 위원장은 28일 “옥시 본사 연구원이 실험 방법과 과정을 점검했고, 실험 결과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며 추가 실험을 보류한 사실이 전자우편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옥시 쪽은 2011년 12월15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실험 의뢰자를 한국법인 직원에서 본사 연구원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가 나오자 옥시 본사 연구원은 결과 해석상 문제가 있으니 추가 실험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의 인과 관계가 ‘거의 확실’하다고 발표하자, 옥시 쪽에선 이를 반박하려고 케이시엘에 흡입독성 실험을 맡겼다. 하지만 당시 케이시엘이 4주 동안 진행한 흡입독성 실험에서는 실험쥐 20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심각한 폐 손상으로 죽었다. 옥시는 이 보고서 수령을 거부했고, 이후 검찰에도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편, 29일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가 시작되는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옥시 본사 연구원 2명은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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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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