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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표 뽑는 날, 안철수는 록 페스티벌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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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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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27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과 광주를 방문했다.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이 날 '야권의 심장부' 호남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평소 양복 윗옷을 항상 갖춰 입고 2대8 가르마의 단정한 스타일을 고수하던 그는 셔츠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이날 구례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인 아이쿱 생협이 주최한 '2016 견우직녀 락 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충청, 영남, 호남을 골고루 다니면서 말씀을 듣고 있는데 전국 각지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 전대와 관련해선 "다른 당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지난번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처럼 '닮은꼴 복사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여당의 '친박 지도부' 출범에 이은 더민주의 '친문 지도부' 출범 가능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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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남 방문이 더민주의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직후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여러 지역에서 초청받은 행사에 참여해왔다. 오늘 이곳 락 페스티벌은 일찍부터 계획된 일정"이라며 "왜 제가 초청받은 날 전당대회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라고 웃어넘겼다.

이에 앞서 안 전 대표는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저는 다음 대선이 양극단 대(對) 합리적 개혁세력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대선 때처럼 양극단 중 한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절반도 안 되는 국민을 데리고 나라를 분열시키면서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필요한 건 구체적인 해법과 이걸 반드시 이루겠다는 진심"이라면서 "이제 전국민적으로 다당제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제대로 선택했다는 확신을 심어드리는 게 제가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락 페스티벌에 1시간 가까이 머물며 지역 주민들과 '셀카'를 찍고 악수를 하는 등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저녁에는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권은희 송기석 최경환 손금주 정인화 박준영 최도자 의원 등 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과 식사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대표직 사퇴 이후 떨어진 당내 지지세를 견고히 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앞서 지역조직을 다져놓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튿날인 28일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지지자 500여 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광주·전남지역 언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실상 2017년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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