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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시진핑과 마잉주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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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66년 만의 양안 정상회담을 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마 전 총통 재임 당시 국가정책을 조언해왔던 자문단은 전날 '시진핑·마잉주 노벨평화상 수상 쟁취 준비위원회' 1차 회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계각층의 연대서명을 받아 오는 10월 말에 정식으로 노벨위원회에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2월로 마감됐기 때문에 이들은 내년 10월에 발표될 노벨평화상을 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성량(劉盛良) 자문단 회장은 "시마회(習馬會·시 주석과 마 총통의 만남)에서 두 지도자의 악수는 양안 평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지난 8년간의 평화적인 양안 교류는 아시아 평화의 기초가 됐던 만큼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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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마 전 총통은 환영도, 거부도 하지 않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문단이 마 전 총통을 찾아 후보추천 계획을 밝히자 그는 미소를 보이면서 "당사자는 잠자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전 총통의 한 측근은 "마 전 총통은 이번 일을 전혀 알지 못했고, 되레 노벨평화상 추천이 부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안 정상의 노벨평화상 추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양안 정상회담 직후에도 양안 학자들 사이에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논의가 있었으나 당국의 소극적 반응에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펑페이건(彭培根) 전 중국 칭화(淸華)대 교수 등은 시 주석이 시마회와 함께 군 병력 30만 명 감축 발표 등을 통해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좋은 사례를 제공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은 "민간의 자발적인 행위로 이런 가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양안 지도자의 회동 성과, 그리고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이 양안 인민들로부터 광범위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이번 시·마 두 지도자의 후보 추천이 재추진되는 데에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출범 이후 양안관계가 경색되고 있는데 대한 반작용도 있다. 대만 린수이지(林水吉) 자문단 부회장은 "대만 내 평화의 가치를 재인식하기 위한 행보"라면서 "차이 총통이 양안 간 화해를 말하고는 있지만 뭐가 뭔지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함께 중국이 대외적으로 강경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중국은 더욱이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에 대한 탄압 문제로 노벨위원회와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이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지난 2월 1일 후보추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개인 228명, 단체 148곳 등 모두 376명이 이름을 올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추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급진 이슬람과 이란의 핵무장, 중국 공산주의 등에 대항하는 평화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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