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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졸업식장에 "총장사퇴" 구호가 울려퍼졌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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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최경희 총장이 총장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펼침막을 마주한 채로 축사하고 있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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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화, 총장 사퇴!”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문제로 이화여대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26일 오전 열린 졸업식에서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 학교 대강당에서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949명의 졸업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강당에는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이화를 맡길 수 없다’ ‘경찰병력 1600명 학내진입 이화역사에 먹칠한 최경희 불통총장은 즉각 사퇴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예정된 일정대로 흘러가던 이날 졸업식에서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최경희 총장이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해방 이화, 총장 사퇴”라는 구호를 외치며 최 총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최 총장은 이에 “여러분 뜻을 충분히 알겠다. 5분만 시간을 좀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생들의 구호가 계속돼 축사를 하지 못 했다. 또 이날 학위수여증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오른 일부 학생들이 최 총장의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졸업생 시위를 두고 시선은 엇갈린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저렇게(졸업식에서 시위)까지 하는 것 보면 총장이 뭔가 잘못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졸업생 부모들도 오고 외부인들도 참석하는데 총장 발언을 막는 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졸업생은 “총장님이 단과대학 설립 하는 문제를 학생들과 논의하지 않았고, 경찰 병력을 학교로 끌어들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으로 사퇴를 했다면 졸업식이 소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쪽은 다음달 1일로 다가온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개최하는 한편 ‘사랑하는 이화인 여러분들께 드리는 총장의 첫 편지’를 발송하는 등 ‘이화의 난’을 수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졸업생들을 대상으로도 대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본관에서 농성 중인 학생들은 여전히 ‘서면대화’를 요구하며 최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학생들과 학교 쪽의 의견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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