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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부르키니 금지 사진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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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무장한 경찰관이 해변에 있던 한 여성에게 부르키니(부르카+비키니)를 벗게 한 사진은 치열한 논쟁으로 떠올랐다.

이 이미지는 지난 화요일 프랑스 니스에서 촬영된 것이다. 지난 7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트럭으로 돌진해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로 그 곳이다.

이 휴양도시는 프랑스가 여름 기간 동안 부르키니 금지령을 내린 곳 중 하나다. 위반할 경우에는 벌금 약 32파운드(약 4만7000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모래사장에 혼자 앉아있는 여성에게 검정 옷을 입은 네 명의 무장 경찰이 나타난 이 광경은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녀의 복장과 다른 게 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

해변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여성은 아니다.

프랑스 경찰이 이 여성들의 옷도 벗길 것인지 궁금하군.

당신이 부르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바로 자유, 평등, 박애의 문제다.

(가디언 뉴스 :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가 전한 과태료 통지서에는 그녀가 "미풍양속과 세속주의를 지키는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적여 있었다.)

'세속주의'를 '이슬람'으로 바꿔보면, 물론 여기가 꼭 사우디아라비아 같네요.

LBC 라디오의 진행자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만약 수녀가 해변에서 수녀복을 벗을 것을 강요당한다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스카이뉴스 앵커 케이 벌리는 수녀복을 입은 두명의 수녀가 바다에서 즐겁게 뛰어오는 사진을 올리며 다음과 같은 캡션을 달았다. "Sisters are doing it for themselves (유리스믹스와 아레사 프랭클린의 1985년 듀엣곡 제목)"

부르키나 금지령은 세속주의 사회를 지키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증거물 1호. 유럽중심주의적인 용납 가능한 의복...

가수 샬롯 처치는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를 인용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건 부르카의 문제가 아니라 강압의 문제다. 부르카를 벗도록 여성에게 강제하는 건 그걸 강제로 입히는 것 만큼이나 나쁘다."

작가이자 진행자인 케이틀린 모란은 이렇게 적었다. "세계 평화와 조화의 미래는 여성에게 레깅스를 벗도록 하는 것으로는 시작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교구 목사 케이트 보틀리는 이런 트윗을 올렸다. "프랑스여, 너의 많은 것을 사랑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악의, 위험한 멍청하게 행동하고 있다."

전 런던시장 후보 잭 골드스미스는 이렇게 적었다.

세속 민주주의 정부가 무장경찰을 동원해 해변에 있는 여성의 옷을 바꾸려 한다면, 그건 분명히 실패한 것이다.

그밖에도 분노는 계속됐다.

사람들은 해변에서 부르카를 강제로 벗어야 했던 이 여성에게 강경하게 군다. 이건 그냥 옷을 벗기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화를 거꾸로 돌리는 문제다.

오 프랑스여, 이건 심하게 잘못됐어. 해변의 여성에게 모욕을 주는 건 테러리즘과 싸우는 게 아니라 너희 스스로의 가치를 파괴하는 거야.

프랑스에는 많은 수녀들이 있지. 경찰이 그들의 옷을 벗길 것 같지는 않아.

똑같은 차이.

누군가에게 어떤 옷을 입도록 강요하는 것도 억압이고, 입지 말도록 강요하는 것도 억압이다. 핵심은 '강요'다.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은 여성에게 부르카를 입을 것을 강요하고, 세속주의 극단주의자들은 여성에게 비키니를 입으라고 강요한다.

남자들은 입어도 된다면, 여자가 입는 건 왜 불법인 거야?

왜 2016년인데 우리는 아직도 여성들에게 무엇을 입을 수 있고, 무엇을 입을 수 없는지 말하고 있는 거지?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K의 France Burkini Ban Photos Spark Heated Debate: ‘What If A Nun Was Forced To Remove Her Habit?’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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