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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김무성이 콜트악기 노조에게 공개사과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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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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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의 발언으로 인하여 두 회사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마침내 콜트악기 노조에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표로 있던 지난해 9월3일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몰두하는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악기와 콜텍(콜트악기 자회사) 노조를 사례로 들었다.

김 전 대표는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을 강조하면서 '잘 나가던 회사가 강경노조 때문에 망해버렸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법원은 이미 2010년에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콜트악기의 폐업은 노사문제만이 아니라 생산기지 해외이전이라는 경영상의 판단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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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콜트악기 노조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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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송은 콜트악기 노조가 동아일보를 상대로 낸 것이었다. 동아일보 황금천 기자는 2008년 8월2일 '7년 파업의 눈물'이라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콜트악기의 모기업인 부평공장은 이달 31일 문을 닫는다. 노조의 장기 파업에 따른 경영압박과 적자가 누적돼 더는 회사를 경영하기 힘들게 된 것. 노조는 2002년 금속노조연맹에 가입한 뒤 매년 임금인상, 노조활동시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잦은 파업을 했다."

법원은 "회사의 폐업을 노조의 잦은 파업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은 허위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고,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동아일보는 2011년 9월19일에 정정보도문을 냈다.

이날 김무성 전 대표의 공개사과는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 때문에 이뤄졌다. 합의된 날짜에 공개된 장소에서 콜트악기 노조에 사과하라고 한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공개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콜트악기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기타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대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다음은 그의 공개사과문 전문.

저는 2015년 9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과 관련해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골몰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여러 사례를 들면서 “콜트악기와 콜텍”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그 전날인 2015년 9월2일자 모 언론의 기사에 상세히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이를 기초로 발언한 것인데, 당해 언론이 사실 관계를 잘못파악해 보도함으로써 나중에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공식석상에서 발언할 때는 미리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당해 언론의 정정보도가 있고 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콜트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의 발언으로 인하여 두 회사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당해 언론의 보도 내용과 이에 기초한 본인의 발언으로 최근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에 대하여 잘못된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소신인 노동개혁을 얘기할 때마다 늘 노동계와 함께 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도 새누리당과 국회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콜트콜텍기타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뉴스타파 - 목격자들 15회 "콜트콜텍 해고, 3000일의 기록"(20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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