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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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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6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당시)가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28주기 추도식에 참석, 동생 근령, 지만씨 부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 부터 박근혜 전 대표,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씨, 박근령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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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2013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철거왕’ 이금열 사건에 개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는 서 변호사가 당시 김수남 수원지검장(현 검찰총장)을 만났다는 말이 나왔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서 변호사에게 경고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25일 탐사저널리즘을 표방하는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2013년 5월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이 회장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서울호텔의 식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엔 호텔의 소유주이자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변호사는 이 회장에게 사건 해결을 약속하고, 자신과 같이 일하던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을 연결해줬다. 수임료와 관련해 양쪽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은 철거업체 행동대장 출신으로 적준용역을 만들어 임신부를 폭행하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해 ‘철거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3년 수원지검의 수사로 1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정관계 로비 사실이 드러나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서 변호사가 사건 수임만이 아니라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당시 김수남 지검장을 만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순석 회장의 한 측근은 “서 변호사가 자기가 수원지검장을 두세 번 만났다고, 사건을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 변호사는 <뉴스타파>에 이메일로 “이 사건(이금열 회장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이 수원지검장을 만났다거나 하는 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서 변호사가 소개해준 법무법인 대표도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총장은 수원지검장 당시 서 변호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서 변호사는 변호사협회에 휴업계를 낸 상태로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서 변호사가 박순석 회장을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경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2014년 말에 불거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 중 2013년 6월에 작성된 서향희 관련 문건도 있었고, “서 변호사가 박순석 회장과 공동으로 무슨 사업을 준비하면서 자주 만남을 갖고 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박지만 회장에게 말해 두 사람이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뉴스타파>에 밝혔다. 서 변호사도 이메일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

우병우 현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4년 말 민정비서관으로서 정윤회 사건의 처리를 맡았고 다음해 2월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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