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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은 '월28만원'으로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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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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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 알려지면서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들의 재산은 육영재단 소송으로 인해 빚이 8억원에 달하며 이번 사건 역시 '사기'가 아닌 '단순 채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일보 8월24일 보도에 따르면 남편 신동욱 씨는 "2013~2014년 1억원을 빌렸다가 절반 정도(검찰은 변제 금액이 약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를 갚고 나머지 갚지 못한 원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내온 것으로 안다"며 "단지 채무 불이행 상태일 뿐이다. 재산은 전혀 없고 부채만 8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감찰관은 박근령 씨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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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씨


그러면서 자신들의 처지가 궁핍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씨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이사장이) 2007년 이후 육영재단 운영과 관련해 수십건 소송에서 패하면서 소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돈을 빌렸다.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갚아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현재 재산이 전무(全無) 상태"라고 말했다. 채널A 인터뷰에 따르면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수입원이 없고 소송비가 많이 들어 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궁핍해졌다”면서 “신발 1만 원짜리 신고 국민연금 28만 원 받아 산다. 최근 에어컨 값 많이 나왔다고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박 씨는 “박근령이 특별감찰관 조사받으러 간다고 하기에 ‘이 기회에 어려운 사정 청와대가 알겠구나’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사기로 고발했다니 배신감이 정말 크다”면서 “대통령 친인척이 이렇게 궁핍하게 산다는 것을 이 기회에 오히려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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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박근령 씨의 처지는 왜 이렇게 궁핍해진 것일까. 육영재단은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만든 재단으로 1969년에 만들어졌다. 육 여사 사망 이후 1982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나 1990년 분쟁을 겪으며 박 대통령은 동생인 박근령씨에게 이사장 자리를 물려줬다. 이후 2007년에 이르러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이 벌어지며 박근령 이사장이 축출된다. 박근령 씨는 이후에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하려고 했지만 소송을 펼쳤지만 패소했다.

육영재단의 재산은 대략 3조원 가량의 재산으로 추정된다. 시사저널 2009년 기사 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 부지는 최고 추정가 3조원대로 주변 건대입구 등과 더불어 최고의 상권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육영재단과 관련한 살인사건도 있었다. 2011년 박근혜 남매의 5촌 간의 살인사건으로 박용수씨가 사촌동생 박용철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살해된 박용철씨는 앞서 2007년 11월에는 ‘육영재단 폭력사건’을 주도했다가 박근령 씨 축출에 앞장섰지만, 이후에 소송 도중 말을 바꾸게 된다. 배후에 박지만 회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는 시사IN 2012년12월10일 기사에 자세히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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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EG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육영재단 운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전 육영재단 직원의 증언도 있었다. 한겨레 2012년 7월19일 보도에 따르면 육영재단 전 직원 서아무개(61)씨는 2010년 박 후보의 동생 근령(59)씨의 남편 신동욱(44)씨 재판에 나와 “육영재단 강탈 사건의 배후에 박(근혜) 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당시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처럼, 육영재단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그리고 박근령 씨가 주변에 돈을 꾸게 되고 이석수 감찰관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게 된 것도 거슬러 올라가면 육영재단 사건이 결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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