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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서 암표 판매한 IOC위원이 브라질 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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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를 판 혐의로 브라질 경찰에 체포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패트릭 히키(71·아일랜드)가 브라질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에 있는 '방구(Bangu)'라는 이름의 이 교도소는 식량이 부족해 죄수들이 화장실 휴지를 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보안 관리가 잘 안 돼 죄수간 폭행 사건도 빈번하다.

patrick hickey

2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히키는 이날 일반 죄수들과 똑같은 길이로 머리카락을 잘린 채 방구 교도소에 수감됐다.

방구 교도소 교도관은 이날 "히키는 산책 시간, 면회 횟수 등 다른 죄수들과 똑같은 권리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도소에 수감된 다른 고위급 인사들처럼 그는 일반 죄수들과는 격리된 구역에 배치돼 다소 안전한 수감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7일 리우의 한 고급 호텔에 머물다 경찰에 체포됐으나 몸이 아프다고 주장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혐의로 붙잡힌 케빈 말론 THG(국제스포츠 티켓판매사) 이사도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히키는 2012년부터 이번 리우올림픽까지 4년 임기의 IOC 집행위원을 맡고 있으며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OCI) 위원장이기도 하다.

IOC의 거물급 인사가 연루된 리우올림픽 암표 사건에 IOC 측에서는 아직 범죄 사실을 속단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IOC는 브라질 현지 법률을 존중한다"면서도 "(구속 수감)은 현지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며, 범죄 사실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고 있지 못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